홍콩 ELS·내부통제… 금감원, KB 점검나서

채종원 기자(jjong0922@mk.co.kr) 2024. 8.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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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오는 22일부터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한다.

3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검사이고, 그사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 등도 있었다는 점에서 금감원은 KB금융에 대한 고강도 검사를 예고하고 있다.

19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22일부터 약 6주 동안 검사팀 인력 40명 정도를 투입해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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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지주·은행 정기검사
가계부채 관리 등도 살펴볼듯

금융감독원이 오는 22일부터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한다. 3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검사이고, 그사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 등도 있었다는 점에서 금감원은 KB금융에 대한 고강도 검사를 예고하고 있다.

19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22일부터 약 6주 동안 검사팀 인력 40명 정도를 투입해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금감원은 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5년에 두 차례꼴로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통제 이슈는 당연히 봐야 할 부분"이라며 "정기검사이기 때문에 미리 특정 부문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전 분야에 대해 다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검사는 이미 이슈화돼 있는 것도 있지만 향후 검사 과정에서 새로운 게 나올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측 입장을 종합하면 홍콩H지수 ELS를 비롯해 고위험 투자상품판매 과정에서의 불완전 판매에 대해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국민은행에서 100억원 이상 대출 배임 사고가 세 차례 발생해 여신 과정에 대한 고강도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이준수 전 금감원 부원장도 18개 은행 이사회 의장들을 만나 "최근 금융 사고는 개인 금전 취득 등 사적 유용 목적이 강해졌고 디지털화한 영업점 대출 프로세스에서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내부통제 운영을 위한 적절한 인적·물적 자원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출 절차가 디지털 방식으로 대거 전환되면서 증빙 서류의 원본 진위를 확인하는 절차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도 중점 점검 대상이다. 금감원은 그동안 가계부채가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각 은행이 적극 협조해달라고도 요청했다.

또 이복현 금감원장이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 취급 과정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심사 실태와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 등을 살펴보고 편법 대출에 대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한 만큼 이와 관련한 검사가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검사는 10월 초에 종료될 예정이다. 다만 정기검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은 내년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검사 종료 이후 특정 사안을 두고 금감원과 KB금융 간에 견해차가 클 경우 법률적 검토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종 결과가 나오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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