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공사 3차 입찰도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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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하려는 제3차 '참가 자격 사전적격심사(PQ)' 입찰이 다시 유찰됐다.
제2차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현대건설 연합체(컨소시엄)만이 응찰,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못했다.
19일 조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신청서를 받은 결과 2차 입찰 때 응찰했던 현대건설 연합체만 이번에도 사업 참가 의사를 밝혔다.
지역기업의 사업 참가사 수(14개)와 지분율(11%)도 2차 입찰 때와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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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와 같이 경쟁 구도 실패
2029년 말 적기 개장 차질
수의계약 필요 목소리 커져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하려는 제3차 ‘참가 자격 사전적격심사(PQ)’ 입찰이 다시 유찰됐다. 제2차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현대건설 연합체(컨소시엄)만이 응찰,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못했다. 이에 2029년 12월 말 적기 개장을 위해서는 수의계약을 시급히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19일 조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신청서를 받은 결과 2차 입찰 때 응찰했던 현대건설 연합체만 이번에도 사업 참가 의사를 밝혔다. 1, 2차 때와 달리 이번에는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사의 공동도급 범위가 2개사에서 3개사로 늘어남에 따라 포스코이앤씨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기업별 지분율은 주간사인 현대건설이 25.5%, 대우건설은 18%, 포스코이앤씨가 13.5%로 정해졌다. 이전 2차 입찰 당시 지분율은 현대건설 33%, 대우건설 24%였으나 일정 부분을 포스코이앤씨에 할당했다. 현대건설 연합체에 참가한 금호건설·HL D&I한라·코오롱글로벌·동부건설·KCC건설·쌍용건설·한양·효성중공업 등의 지분도 각 4%로 이전과 변함이 없었다.
지역기업의 사업 참가사 수(14개)와 지분율(11%)도 2차 입찰 때와 동일했다. 부산에서는 동원개발·동아지질·흥우건설·삼미건설·협성종합건업·지원건설 등 6개사가 각 1%, 경동건설·대성문·영동·동성산업 등 4개 사 각 0.5%의 지분을 보유했다. 경남에서는 대저건설·대아건설 등 2개사가 각 1%, 정우개발·대창건설 등 2개사가 각 0.5%의 지분을 행사한다.
업계는 예상됐던 결과라고 평가한다. 현대건설 연합체에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합류한 만큼 이에 필적한 경쟁구도가 형성되기 어려웠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상위 10개 사 가운데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이전부터 사업 불참 의사를 표명했고 DL이앤씨·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등도 사업 참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국토부는 제3차 입찰마저 유찰되자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사 공동도급 범위 확대, 공사 기간(6년에서 7년) 및 설계 기간(10개월에서 12개월) 연장 등 이전에 비해 조건이 대폭 바뀌어 최소 2개의 연합체 참여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른 시일 내 후속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3차 입찰마저 유찰되면서 2, 3차 입찰에 단독 응찰한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진행,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는다. 그러나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그동안 여러 차례 경쟁입찰 원칙을 밝혔던 터라 곧바로 수의계약으로 전환될지는 미지수다. 관련 규정에는 경쟁입찰이 무산됐을 때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 조항이 있어 법적인 문제는 없으나, 국토부는 특혜시비를 우려해 재입찰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4차 입찰을 진행하면 다시 향후 일정이 미뤄지는 데다 이때도 재유찰이 거의 확실시된다는 점 역시 국토부를 곤혹스럽게 만든다. 특히 이렇게 되면 2029년 12월 개장이라는 애초 계획은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가 상황 판단 부족으로 최악의 사태를 불러왔다는 비판에도 직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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