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스윙 분석으로 비거리 25m 늘린다

김지수 매경GOLF 기자(kim.jisoo@mk.co.kr) 2024. 8. 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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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시간의 트레이닝으로도 비거리가 늘어날 수 있다. 3D 바이오메커닉스 분석 시스템을 바탕으로 피트니스와 함께 비거리를 늘리는 GSI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보았다.

사람의 눈을 이용한 스윙 분석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중상급자 골퍼 혹은 구력이 오래된 골퍼의 경우 원포인트 레슨을 받아도 스윙 실력이 바로 향상되기 어려운 이유다. 또한 골퍼의 신체에 대한 이해 없이 트레이너의 경험에만 기반한 레슨은 골퍼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GSI 골프 연구소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GSI(Golf Science Instute)는 골프 과학 연구소라는 뜻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한 스윙 향상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의 골프 트레이닝을 담당하는 골프 피트니스센터인 더배럴퍼포먼스센터와 LG트윈스 야구단 등의 공식 트레이닝 파트너인 SSTC 스포츠 과학 연구소가 협업해 만들어졌다.

GSI 골프 연구소의 장점은 빠른 분석과 차별화된 방식이다. 3D 바이오메커닉스 분석 시스템은 클럽의 움직임이 아닌 몸의 움직임을 분석한다. 팔, 다리, 골반 등 클럽을 휘두르는 주체인 몸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힘이 손실되는 부분과 시점을 파악한다. 이후 SSTC 스포츠 과학 연구소에서 개발한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약 20분의 짧은 시간 안에 내 몸의 움직임에 대한 진단표를 받아볼 수 있다.

또한 진단표를 통해 확인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트레이닝 솔루션을 제공한다. 손홍진 원장에 따르면 골프계에서는 업계 최초로 해당 분석 시스템이 도입됐다. 3D 바이오메커닉스 분석 시스템에서 추출되는 광범위한 데이터를 골프에 접목하기 위해선 트레이닝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와 역학에 대한 전문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골프 X-RAY? 3D 바이오메커닉스 분석 시스템

분석에는 40여 개의 초정밀 동작 분석 센서와 신형 초고속 카메라 16대, 2대의 지면반력 측정장비가 사용된다. 40여 개의 동작 분석 센서는 수십 개의 관절을 초정밀로 추적하는 역할을 한다. 동작 분석 센서를 온몸에 붙인 후에는 사용하는 클럽에도 센서를 부착한다.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라고. 센서 부착 후에는 측정실로 이동해 2대의 지면반력 측정장비 위에 올라선다. 측정실에 있는 초고속 카메라 16대는 모든 움직임을 다각도에서 단 한순간도 빠짐없이 촬영한다. 1/330초 수준의 초정밀 촬영을 통해 추적된 데이터가 프로그램상에서 3D 형태로 구현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체중이동의 시점과 사용되는 힘을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2대의 지면반력 측정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위의 장비 외에도 트랙맨이 설치되어 있어 공의 구질과 비거리도 함께 확인이 가능했다.

트레이닝 솔루션으로 비거리 25m 증가

약 5번의 스윙을 통한 측정을 마친 후에는 3D 영상과 스윙 진단표를 받아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프로와 내 스윙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수치로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여성의 경우 KLPGA 프로의 데이터, 남성의 경우 KPGA 프로 데이터와 비교된 그래프가 출력된다고 한다.

163cm의 키에 비해 비거리가 길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골반 감속의 효율성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골반 감속의 효율성이 높을수록 임팩트 순간 골반이 빠르게 감속돼 더 강하게 공을 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골반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트레이닝이 진행됐다. 벨로스틱을 이용한 골반의 가속과 감속 트레이닝, 수평저항기를 이용한 스윙 밸런스를 잡는 트레이닝을 받았다. 단순한 트레이닝이 아닌 골프의 동작과 연관된 트레이닝으로 비거리 증가를 가능하게 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장비 착용 없이 트랙맨을 이용해 다시 한번 스윙을 측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존 비거리는 약 160m였으나 트레이닝 후에는 약 185m로 비거리가 증가한 것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 10번의 계속된 스윙에도 170~187m 사이의 비거리가 나왔다. 손 원장은 “트레이닝을 통해 몸의 가동성을 늘린 것”이라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늘어난 비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꾸준한 트레이닝을 동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론 : 골반과 몸통의 가속과 감속이 모두 부족해 스윙이 느린 편
▶ 트레이닝법

❶ 벨로스틱 트레이닝 골반 가속과 감속을 몸에 익혀 비거리를 늘려주는 트레이닝. 벨로스틱을 미트에 쳐보며 감속의 타이밍과 힘을 키워주는 동작으로 10세트 3회 반복.

❷ 수평저항기 트레이닝 스윙 밸런스를 잡아주어 비거리를 늘리는 트레이닝. 수평저항기를 골반에 걸치고 앞으로 걸어간 후 당겨지는 힘에 저항하며 빈스윙 10세트 3회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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