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타오른 태민, 솔로 10주년에 연 신세계 ‘Sexy In The Air’[들어보고서]

사진=빅플래닛메이드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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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이 솔로 가수 데뷔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세계의 포문을 열었다.

태민은 8월 1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5번째 미니 앨범 'ETERNAL'(이터널)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태민이 지난해 10월 30일 발표한 미니 4집 'Guilty'(길티) 이후 10개월여 만에 선보인 신보다.

태민은 공백기 색다른 출발을 감행했다. 올 3월 전속계약 만료를 끝으로 16년 넘게 몸 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둥지를 튼 것. 'ETERNAL'은 태민이 새 소속사와 손잡고 처음 세상에 내보이는 솔로 음반이라는 점에서 발매 전부터 숱한 국내외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ETERNAL'은 더블 타이틀곡 'Sexy In The Air'(섹시 인 디 에어)와 'Horizon'(호라이즌)을 필두로 'G.O.A.T'(고트), 'The Unknown Sea'(디 언노운 씨), 'Crush'(크러시), 'Deja Vu'(데자뷔), 'Say Less'(세이 레스)까지 총 일곱 트랙으로 채워졌다. 태민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태민은 태민'이라는 의미의 이번 앨범명을 통해 오랜 시간과 이에 따른 갖가지 변화에도 아티스트로서 주체적 아이덴티티를 지키며 부단히 변화하고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태민의 높아진 음악적 참여도에 주목할 만하다. 신보 'ETERNAL' 가창은 물론 기획, 뮤직비디오 등 앨범 제작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데뷔 후 최초로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올린 것.

앞서 태민은 2008년 샤이니 막내로 데뷔한 이래 그룹 활동에 그치지 않고 솔로 뮤지션으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4년 8월 첫 솔로 미니 1집 'ACE'(에이스)를 시작으로 정규 1집 'Press It'(프레스 잇), 정규 2집 'MOVE'(무브),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MOVE-ing'(무빙), 미니 2집 'WANT'(원트), 정규 3집 'Never Gonna Dance Again : Act 1'(네버 고나 댄스 어게인 : 액트 1)와 'Never Gonna Dance Again : Act 2'(네버 고나 댄스 어게인 : 액트 2), 미니 3집 'Advice'(어드바이스), 미니 4집 'Guilty', 미니 5집 'ETERNAL'까지 10년간 총 9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가창력과 퍼포먼스 역량을 겸비한 '역솔남'(역대급 솔로 남자 가수), 'K팝 에이스(ACE)' 입지를 굳혔다.

신보 타이틀곡 'Sexy In The Air'는 강렬한 일렉 기타와 묵직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트랙이다. 태민은 "새롭게 타오르는 나를 원해/나의 심장 소린/Massive engine roar/널 끌어당긴 나의 세계를 원해/그 목적지는 내가 만들어/Can't you feel it/Sexy Is In The Air", "Imma be loyal/누가 날 시험해/알려 줄게 내가 누군지" 등 가사를 통해 확고한 정체성과 자부심, 음악적 탈태와 성장에 대한 열망을 진솔하게 표출했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태민 특유의 매혹적인 눈빛과 비주얼, 절제되고도 세련된 퍼포먼스, 감각적인 연출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태민은 지난해 12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한 3번째 단독 콘서트 'METAMORPH'(메타모프)에서 "준비한 거 잘 보여드리고 커리어 하이를 또 찍고 싶다. '태민이라는 아티스트가 지금 가장 날고 기는구나, 가장 살아 있구나'라는 걸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샤이니 데뷔 16주년이자 솔로 데뷔 10주년에도 하나의 곡 안에서 트랩과 붐뱀, 드릴 등 다채로운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한계 없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재입증했다. 4년 전 정규 3집 수록곡 'Identity'(아이덴티티)에서 "더 뜨겁게 나를 태워 내"겠다던 태민은 여전히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타오르며 빛을 내고 있다.

태민은 19일 소속사를 통해 "오랫동안 활동한 걸 실감하게 되는 것 같고, 이렇게 긴 시간 활동할 수 있게 해 준 팬 여러분들과 저를 사랑해 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이번 앨범도 10주년을 기념하는 마음을 갖고 준비를 했고, 그래서 하루빨리 준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앨범을 통해 제가 조금 더 앨범에 참여하는, 그런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 앨범을 계기로 아직 저의 미숙한 부분들이 점점 더 완성이 되고 성숙해지고, 조금 더 저에 대한 감성이나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고스란히 앨범에 담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다음 앨범 때는 조금 더 제가 주체가 돼 가는, 그런 과정들을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태민은 늘 자신의 행보를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제가 항상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것은 여러분이 옆에서 지지해 주신 덕분이다. 이런 것들을 깨닫기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요즘 들어 더더욱 감사함을 느끼고 있고, 항상 이런 응원에 대한 감사함을 되돌려 드릴 수 있도록 음악으로써, 뮤지션으로서 절 보여드리고 싶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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