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가족’ 김병철X윤세아X박주현, 누가 봐도 완벽한 가족의 반전 민낯
‘완벽한 가족’이 미스터리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주며 수목 안방극장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지난 14일에 첫 방송 된 KBS2 수목드라마 ‘완벽한 가족’(제작 빅토리콘텐츠/ⓒ함창석, 주은/대원씨아이) 1, 2회 방송에서는 누가 봐도 부족할 것 없이 행복해 보이는 가족 최진혁(김병철 분)과 하은주(윤세아 분), 최선희(박주현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변호사인 아빠 진혁은 한국우수인물대상에서 4년 연속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고, 은주는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딸 선희를 위해 손수 도시락을 싸주는 다정한 엄마였다. 선희는 모범생 엄친딸 그 자체로 그야말로 완벽한 가족의 모습은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어느 날 밤 온몸에 피를 잔뜩 묻힌 채 집으로 돌아온 선희가 “엄마... 제가 사람을 죽였어요”라고 실토해 모두를 기겁하게 만들었다. 경악한 은주는 이내 마음을 진정시키고 “괜찮아. 걱정하지 마. 엄마가 해결할게”라며 놀란 선희를 진정시켰다. 게다가 선희가 자수한다고 하자 “엄마까지 공범으로 만들 거면 자수해”라고 말하는 단호한 모습도 보여 그가 어떤 일을 꾸미게 될지 궁금해지게 했다.
다음 날 진혁과 은주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범한 일상을 보내 살인사건과 관련 두 사람에게도 시선을 향하게 했다. 박경호(김영대 분)가 죽던 날 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어떤 일들을 벌이게 될지 지켜보게 만들었다.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몰입감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김병철은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의 모습을 현실감 넘치게 그려냈고, 이수연(최예빈 분)을 바라보는 속을 알 수 없는 태도와 표정은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극했다. 특히 윤세아는 딸이 사람을 죽였다는 말에 그를 지키겠다는 집념이 돋보이는 눈빛과 단호한 말투로 시선을 강탈했다. 박주현 또한 친구의 죽음으로 인한 혼란스러운 감정선을 표정의 미세한 떨림으로 그려냈다.
‘완벽한 가족’은 쉽게 감이 잡히지 않는 반전 넘치는 스토리와 ‘딸의 살인’이라는 신선한 소재,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 주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까지 완벽한 조합으로 보는 이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하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완벽한 가족’ 3회는 오는 21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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