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쌀 창고 터, 글자 새긴 돌 국내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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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때 세금으로 거둬들인 쌀을 보관하던 창고 터에서 글자가 새겨진 성곽 돌이 충남 아산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됐다.
아산시는 인주면 공세리에 위치한 '공세곶고지'에서 지명을 새긴 성곽 돌인 '각자성석'이 출토됐다고 19일 밝혔다.
조일교 아산시 부시장은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향후 아산 공세리성당과 함께 공세곶고지의 정비 및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조선시대 대표적 조창 유적으로서의 가치와 위상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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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때 세금으로 거둬들인 쌀을 보관하던 창고 터에서 글자가 새겨진 성곽 돌이 충남 아산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됐다.
아산시는 인주면 공세리에 위치한 '공세곶고지'에서 지명을 새긴 성곽 돌인 '각자성석'이 출토됐다고 19일 밝혔다. 출토된 돌에는 '정산', '천안 지'라고 지명이 새겨져 있었다. 이는 성벽 축조에 동원된 군현을 의미하는 것으로 발굴팀은 분석했다.
공세곶고지는 조선 중종 때(1523년) 축조된 조세미 보관 창고가 있던 자리이다. 1997년 충남도기념물로 지정됐다. 이곳은 조선시대 충청도 40여 고을의 조세미를 보관하던 주요 조창 중 하나로, 창고를 보호하기 위한 성곽이 함께 남아 있는 국내 유일한 유적이다. 이런 점에서 이곳은 조선시대 조운제도와 조창, 창성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아산시와 (재)비전문화연구소는 2022년부터 공세곶고지 관련 건물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올해는 창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해 축조 이전 시설과 축조 방식을 확인한 바있다. 창성축조 이전에 창지 외곽에 담장을 쌓아 조창을 보호했고, 이후 인조 대에 성을 쌓기에 앞서 하중을 받치기 위한 기초를 다지고 지대석을 깔았으며, 그 위에 성돌을 쌓아 올려 창성을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발굴에서는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 기와 등 유물도 다수 출토됐다.
조일교 아산시 부시장은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향후 아산 공세리성당과 함께 공세곶고지의 정비 및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조선시대 대표적 조창 유적으로서의 가치와 위상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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