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본토 급습한 우크라이나, 직면한 전술적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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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본토 침공이라는 수모를 안긴 우크라이나는 '철수'라는 전술적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와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에 대규모 공격을 가해 2주 가까이 러시아 영토 일부를 점령하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세임강 줄기에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주 즈반노예 교량을 폭파했다.
러시아군은 자국으로 넘어온 우크라이나군을 수비하려면 세임강을 넘어 군사·물자를 전달할 유일한 육로인 쿠르스크주 카리시 교량을 지켜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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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스크 진군에 비해 우크라 귀환이 작전 난도 높아
안정적 보급선·울창한 숲·러시아군 포로 등 이점 있어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에 본토 침공이라는 수모를 안긴 우크라이나는 '철수'라는 전술적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와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에 대규모 공격을 가해 2주 가까이 러시아 영토 일부를 점령하고 있다.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뒤로 처음으로 본토가 외국 군대에 의해 공격받는 수모를 겪고 있다.
더타임스는 1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러시아를 기습·점령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한 일이었지만 이제 철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본토에 잔류하는 기간과 철수 시점을 비롯해 장기적 전략적 이점을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철수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지상 작전을 감행할 당시 러시아군 구성은 대체로 경험이 부족한 경무장 부대로 구성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러시아군은 은·엄폐가 쉬운 숲을 타고 들어오는 노련한 중무장 우크라이나군을 막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제는 상황이 변했다는 점이다. 러시아군도 전면적 경계 태세에 돌입하면서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병력 1만여 명과 장비 수백 대가 안전하게 국경을 넘어 퇴각하는 데 깊은 고민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언젠가는 우크라이나군이 본국으로 철군하도록 내몰리고, 동부 전선에서 압박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한 철군 대책 없이는 전황에서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다는 시각이 주류다.
우크라이나는 점령된 러시아 영토를 지렛대로 러시아가 동부 전선에서 병력을 물리고 협상장으로 나오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군은 점령지를 방어하면서 진군하는 선택을 강요받게 될 개연성이 크다.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점령지 쿠르스크주에 군 사령관실을 설치해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군사적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안정적인 보급선을 유지하는지가 우크라이나군이 안정적으로 쿠르스크주를 방어하고 본국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지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현재까지 쿠르스크로 진격한 우크라이나 군대는 충분한 보급을 받고 있지만 러시아가 항공·포병 전력을 동원해 보급선을 두드리면 어떤 상황이 연출될지 불확실하다.
우크라이나가 무조건 불리한 상황인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군대는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적절한 정치·군사적 판단할 때 철수할 수 있는 이점을 누리고 있고, 방공 무기를 포함한 자체 보유 화력으로 아직 충분히 방어가 가능한 상태라는 점에서 이점을 누리고 있다. 동시에 러시아 포로 수백 명을 데리고 있으면서 자연적 은·엄폐물인 울창한 숲이 있다는 점도 작전 수행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세임강 줄기에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주 즈반노예 교량을 폭파했다. 이틀 전 무너뜨린 쿠르스크주 글루시코보 교량에 이은 두 번째 세임강 줄기 다리 파괴다. 러시아군은 자국으로 넘어온 우크라이나군을 수비하려면 세임강을 넘어 군사·물자를 전달할 유일한 육로인 쿠르스크주 카리시 교량을 지켜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국경 공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공세 둘 다 그 자체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 만한 결정적인 군사 작전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본토가 더는 안전한 땅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에 큰 이득을 취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지상전을 개시한 쿠르스크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세 군데(쿠르스크·브랸스크·벨고로드)에서 대테러 작전을 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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