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 영광 되찾으려면, 스타 선수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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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슬링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스타 선수가 필요하다. 부모님을 졸라 레슬링을 하고 싶게 만드는 확실한 스타가 있어야 한국 레슬링이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박 감독은 "한국에서만 훈련하고 대회에 출전하면 절대 올림픽과 같은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몇몇 선수라도 계속해서 해외에서 훈련하고 국제 대회에 출전해야 한국 레슬링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략육성팀을 만들어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과거와 동일한 방법으로는 한국 레슬링이 침체기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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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 이후 금맥 끊어져
전략육성팀 만들어 기회줘야
"한국 레슬링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스타 선수가 필요하다. 부모님을 졸라 레슬링을 하고 싶게 만드는 확실한 스타가 있어야 한국 레슬링이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레슬링 남자 자유형 74㎏급 금메달리스트' 박장순 삼성생명 레슬링단 감독(사진)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무관에 그친 한국 레슬링 현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 스포츠 역사에서 레슬링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낸 종목이 레슬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 레슬링이 따낸 올림픽 금메달은 11개로 양궁과 태권도 다음으로 많다. 그러나 한국 레슬링은 2012 런던 대회를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단 한 개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것도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벌써 8년이나 됐다. 박 감독은 올림픽 2회 연속 무관에 그친 한국 레슬링이 부활하기 위해서는 등록 선수의 수를 늘리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레슬링을 업으로 삼고자 하는 선수가 줄어들면서 한국 레슬링의 국제적인 경쟁력까지 약화됐다. 유망주 가뭄 현상을 해결하지 않으면 한국 레슬링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이 레슬링계를 대표할 스타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한 종목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 한 명이 갖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배드민턴의 안세영과 펜싱의 오상욱이 대표적인 스타 선수"라며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 대회에서 무관을 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레슬링계 전체가 변화를 가져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몇몇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전략적인 접근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한국에서만 훈련하고 대회에 출전하면 절대 올림픽과 같은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몇몇 선수라도 계속해서 해외에서 훈련하고 국제 대회에 출전해야 한국 레슬링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략육성팀을 만들어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과거와 동일한 방법으로는 한국 레슬링이 침체기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여자부 종목에서만 금메달 4개를 따낸 일본처럼 여자 레슬링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박 감독은 "일본이 2004 아테네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포함된 여자 레슬링을 전략 종목으로 점찍고 유망주를 발굴하고 키워낸 것처럼 한국도 지원을 늘려야 한다"며 "감독으로 있는 삼성생명 레슬링단에서 2021년부터 여자 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실력 있는 선수가 정말 많다. 현재 분위기라면 이르면 4년 뒤 올림픽에서 여자 레슬링 메달리스트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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