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출산제' 시행 한 달···위기임산부 16명 신청

2024. 8. 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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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지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수원 영아 냉장고 유기 사건을 계기로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가 시행된 지 한 달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위기임산부 16명이 보호출산을 신청했고 이들 가운데 1명은 숙려기간 끝에 직접 양육을 선택했습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김경호 기자>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고민하던 위기임산부 A씨는 낙태 대신 보호출산제를 선택했습니다.

가명으로 의료기관에서 출산한 이후 아이를 입양 보내기로 결정한 겁니다.

하지만 숙려기간 동안 아이를 돌보고 상담을 받으면서 직접 양육하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수원 영아 냉장고 유기 사건을 계기로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가 시행된 지 한 달.

그동안 368개 의료기관에서 1만8천여 명의 출생 정보가 심사평가원에 통보됐습니다.

하루 평균 약 6백 명의 출생 사실이 곧바로 심평원으로 전달된 겁니다.

같은 기간 보호출산제를 신청한 위기임산부는 1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숙려기간 끝에 보호출산 신청을 철회하고 직접 양육을 결정했습니다.

녹취>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지난달 18일)

"(보호출산제를 통해) 출산한 이후에는 직접 양육하는 것을 다시 한 번 고민할 수 있도록 7일 이상 숙려기간을 갖도록 합니다."

위기임산부 상담전화와 지역 상담기관을 통해서는 419건의 상담이 진행됐습니다.

위기임산부들은 주로 정서 불안과 서비스 연결, 경제적 어려움, 보호출산 신청 등에 대한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상담 이후 필요에 따라서는 시설 입소와 주거 지원, 양육 지원 등이 이뤄졌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위기임산부는 국번 없이 1308을 통해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전국 16개 상담기관에서 직접 상담도 가능합니다.

정부는 향후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를 지속 보완하고 위기임산부에 대한 상담과 지원을 강화해나갈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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