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유인촌 장관에 '한글문화 진흥' 정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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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한글문화 진흥을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최 시장은 특히 국립 한글문화단지를 세종에 조성해 줄 것과 광화문 현판의 한글화에 관한 정책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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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단지 조성, 광화문 현판 한글화 등 강조
최민호 세종시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한글문화 진흥을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최 시장은 특히 국립 한글문화단지를 세종에 조성해 줄 것과 광화문 현판의 한글화에 관한 정책을 강조했다.
시는 한글문화단지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한글문화와 학습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거점시설로서, 세종의 도시 정체성인 한글을 일상에서 누리고 한글 세계화를 선도하는 거점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최 시장은 "세종은 지자체 중 유일하게 한글을 주제로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예비 지정됐다"며 "세계 주요 언어로 부상 중인 한국어의 위상을 국가 차원에서 통합 관리할 핵심 거점시설이 세종에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또 최근 한글학회가 정부에 지속 건의하고 있는 광화문 현판의 한글화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 5월 14일 '세종 이도 탄신 하례연' 기념사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세종대왕 동상이 (경복궁) 앞에 있는데, 그 뒤에 한자로 쓰인 현판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면서 광화문 현판 한글화를 재점화했었다. 당시 유 장관은 "지난해 10월 바꿔 단 지금의 한자 현판을 다시 한글 현판으로 교체하는 논의를 하자"고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이어 한글학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는 같은 달 29일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 "광화문 현판을 한글(훈민정음체)로 바꿔 걸라"는 주제의 기자 회견을 가졌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광화문 현판을 한자로 쓰기보다 우리 글인 한글을 활용하자는 한글학회의 입장을 지지하며 세종시는 광화문 현판의 한글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면서 "한글문화의 보급을 위해 한글학회의 건의를 정부가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글날 정부 경축식과 관련, 대통령 주관 국경일로 승격하고 경축식을 세종대왕의 묘호를 이어받아 조성하고 있는 세종에서 개최할 것을 건의했다.
아울러 전국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 때 대통령상 시상을 비롯해 한글 문학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외국인을 대상으로 권위 있는 한국어 문학상을 제정·시상할 것을 제안했다.
유인촌 장관은 "한글날 정부 경축식 격상과 전국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의 대통령 시상에 대해 적극 공감하며 정부에 이런 내용을 잘 전달할 것"이라며 "한글문화단지는 세종시의 입장을 토대로 기재부 등과 협의해 검토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최 시장은 "한글문화수도 세종의 장으로서 국립 한글문화단지의 조성과 광화문 현판의 한글화 등 국가적 사안에 대해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며 "정부가 이런 사안들을 적극 검토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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