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청장 "구덕운동장 재개발 구역 아파트 건립 반대…주민들 마음과 다르지 않다"

2024. 8. 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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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이 19일 "구덕운동장 내 아파트 건립에 찬성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 구청장은 "찬성하는 것은 구덕운동장 재개발이지, 아파트 건립은 아니다"며 "부산시에서도 현재의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 방식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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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건립에 찬성한다는 기존 입장 철회
구청장 입장 표명으로 주민소환 사태는 일단락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 도시재생혁신지구 복합개발 조감도. [사진=부산시]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이 19일 "구덕운동장 내 아파트 건립에 찬성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 구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구덕운동장 재개발 구역 내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며 "서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잘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주민들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공 구청장은 앞서 아파트 건립이 포함된 시의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안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구민을 비롯한 시민단체, 환경단체의 비판 목소리에 이어 지역 정치권에서도 사업 재검토·반대 의견이 잇따르자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 구청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구청장으로서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8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 충당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덕운동장 재개발은 시가 주도하는 사업"이라며 "계획 수립부터 사업 추진, 재원 마련 등 모든 것을 부산시가 결정하며 구청은 아무 권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 이행 필요성을 강조하며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시와 구민이 함께 힘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 구청장은 "찬성하는 것은 구덕운동장 재개발이지, 아파트 건립은 아니다"며 "부산시에서도 현재의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 방식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구청장의 입장 표명으로 주민소환 사태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시는 구덕운동장 일대 부지에 1만5000석 규모 축구전용 구장을 비롯해 문화·생활체육시설과 상업·업무시설, 주상복합시설 등을 건립하는 내용의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이 사업 계획에 아파트 건립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반발에 나섰고, 부산시는 아파트 건립 규모를 기존 49층 850가구에서 36층 600가구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kook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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