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의미 없었던 전공의 모집 연장…21명 지원에 필수의료 4과목 '0명'(종합2보)

구무서 기자 2024. 8. 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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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사실상 마지막 복귀 통로였던 하반기 모집 기간 연장에도 지원자는 21명에 그치면서 대부분의 전공의는 복귀를 하지 않았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연장 기간 지원자는 21명이었다.

지난 7월 실시했던 하반기 전공의 모집 기간 지원자 104명에 연장 기간 지원자 21명을 더하면 하반기 수련에 지원한 전공의는 총 1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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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연장 지원 통계
인턴 4명, 레지던트 17명 지원…'빅5'에 7명
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흉부외과 0명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1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 생활관이 텅 비어 있다. 2024.08.16. ks@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정유선 기자 = 전공의들의 사실상 마지막 복귀 통로였던 하반기 모집 기간 연장에도 지원자는 21명에 그치면서 대부분의 전공의는 복귀를 하지 않았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연장 기간 지원자는 21명이었다. 인턴이 4명이었고 레지던트가 17명 지원했다. 이 중 '빅5 병원'에 지원한 전공의는 7명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진료과목별 지원자 수는 ▲산부인과 2명 ▲가정의학과 3명 ▲내과 4명 ▲정형외과 3명 ▲이비인후과 2명 ▲영상의학과 2명 ▲마취통증의학과 1명으로 나타났다.

필수의료로 분류되는 과목 중 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지원자는 없었다.

지난 7월 실시했던 하반기 전공의 모집 기간 지원자 104명에 연장 기간 지원자 21명을 더하면 하반기 수련에 지원한 전공의는 총 125명이다. 7월 모집인원 7645명을 기준으로 하면 1.6%에 그친다. 총 지원자는 인턴 17명, 레지던트 108명이며 '빅5 병원'에는 52명이 지원했다.

복지부는 "병원별로 8월 중 면접 등 절차를 진행하고 합격자 결정 후 9월1일부터 하반기 수련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공의는 통상 1년에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모집한다. 지난 2월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대부분의 전공의가 이탈하자 정부는 하반기 모집을 통해 전공의 복귀를 독려했다.

이를 위해 당초 사직자는 1년 이내 동일 과목, 동일 연차에 지원할 수 없다는 규칙을 완화하는 특례를 이번 하반기 모집에 한시 적용했다. 비수도권 전공의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1명의 전공의라도 더 복귀할 수 있도록 권역 제한도 두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앞으로 의료진이 지나가고 있다. 2024.08.09. ks@newsis.com


정부는 지난 7월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했으나 지원율이 1.3%로 미미하자 8월에 모집 기간을 늘려 추가 모집에 나섰다.

7월 모집에는 25개 과목 중 흉부외과를 포함해 6개 과목이 각각 전국 수련병원을 통틀어 지원 인원이 '0명'이었고, 가장 높은 지원율을 기록한 정신건강의학과도 그 수치가 모집인원 대비 8.28%에 그쳤다. 대표적인 인기 과목인 안과도 4.96%, 정형외과도 3.34%, 피부과도 2.85%의 저조한 지원율을 보였다.

하반기 모집 전공의는 9월부터 수련을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모집 기간을 더 늘리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 7일 정윤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9월1일 (수련을 시작)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모집을) 할 수 있는 행정적 여력이 안 된다"며 "9월1일에 맞춰서 하려면 이번이 마지막(모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하반기 모집 결과를 고려해 추후 추가적인 대책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권병기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비상대응반장은 지난 14일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브리핑에서 "모집 상황을 지켜본 후에 그 이후의 대책이나 이런 부분들은 이후에 검토 가능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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