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 3차 감식…이번에 발화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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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폭발 화재'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이 3차 합동감식을 벌였다.
인천경찰청은 19일 서구 서부경찰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인천서부소방서, 자동차안전연구원 등과 함께 청라동 화재 전기차량의 배터리 '팩'을 분해하는 등 3차 감식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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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인천서부소방서·자동차안전연구원
"불 시작 지점 등 확인하는데 주력할 방침"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폭발 화재'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이 3차 합동감식을 벌였다.
인천경찰청은 19일 서구 서부경찰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인천서부소방서, 자동차안전연구원 등과 함께 청라동 화재 전기차량의 배터리 '팩'을 분해하는 등 3차 감식을 실시했다.
경찰 등은 배터리 '모듈'과 '셀' 단위에서의 정밀감정을 통해 불이 시작된 지점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2차 합동감식 당시 해당 배터리 팩을 차체에서 분리한 뒤 '배터리 관리장치(BMU)'에 대한 정밀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제작 단계별로 셀, 모듈, 팩 단위로 나뉘고 이에 따른 제조사도 다르다.
배터리 셀 여러개를 묶어 모듈을 만들고 이 모듈을 여러개 합쳐 최종적으로 하나의 팩 형태로 배터리를 탑재하는 구조다. 배터리 팩을 자사 또는 자회사에서 생산하더라도 배터리 셀과 모듈은 여러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아 저가 제품을 쓸 수 있는 셈이다.
당초 벤츠코리아 측도 모든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종의 배터리(배터리 '팩')를 자회사에서 생산했다고 강조했으나 청라 화재 차량인 EQE350 모델의 배터리 '셀'은 중국 업체 파라시스 제품을 장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벤츠 전기차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해 8시간20분만에 진화됐다.
차주 A(40대)씨는 화재 발생 59시간 전인 지난달 29일 오후 전기차 충전구역이 아닌 일반 주차구역에 해당 차량을 세운 뒤 사흘 동안 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주차장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아파트 단지 전체를 뒤덮으면서 영유아를 포함한 입주민 22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93대가 그을림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정전과 단수가 이어지면서 한때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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