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9주 차 DRX의 한방... BNK 피어엑스, '행운의 PO 진출' 극적 성사

정규 시즌 막판, 젠지는 LCK 역사상 최다 세트 득실 기록 수립하며 압도적 1위 유지

(MHN스포츠 허예찬 인턴기자, 이솔 기자) BNK 피어엑스는 2024 LCK 서머 정규 리그 마지막 주차에서 2패를 당했지만, DRX가 광동 프릭스를 꺾어준 덕분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14일(수)부터 18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9주 차에서 BNK 피어엑스의 '기적같은 플레이오프 합류를 조명했다.

DRX가 바꾼 PO 진출팀 세계선

LCK 서머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르며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9주 차가 시작되기 전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두고 경쟁하던 네 팀 T1, KT 롤스터, BNK 피어엑스, 광동 프릭스 중 T1과 KT 롤스터는 이미 90% 이상의 높은 확률로 진출이 확정적이었다.

관건은 BNK 피어엑스와 광동 프릭스 중 어떤 팀이 마지막 플레이오프 티켓을 차지할 것인가였다. 특히 BNK 피어엑스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라는 초강팀을 상대해야 했고, 광동 프릭스는 DRX와의 대결에서 자력으로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어 많은 이들이 그들의 승리를 점찍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DRX가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을 결정짓는 '신의 손' 역할을 했다. 광동 프릭스는 T1에게 1대2로 아쉽게 패배했고, BNK 피어엑스도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0대2로 패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은 광동 프릭스와 DRX의 마지막 대결에서 결정되었고, DRX가 이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광동 프릭스의 꿈을 무산시켰다. 이로써 광동 프릭스는 BNK 피어엑스가 T1에게 패하더라도 1승 차이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게 되었다.

젠지,  세트 득실 새 기록, +32로 역대 최고

한편,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한 젠지는 LCK 서머 시즌 동안 다양한 기록을 새로 썼다. LCK 통산 최다 연속 경기 승리와 연속 세트 승리 기록을 갈아치운 젠지는 정규 리그 마지막 날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0으로 완파하며 최다 세트 득실 기록도 경신했다.

지난 18일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는 쵸비 정지훈의 트리스타나가 종횡무진 맹활약하며 뒤쳐진 킬 스코어를 엎는 데 성공, 팀의 역전 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젠지는 정규 리그를 17승 1패, 세트 득실 +32로 마무리하며 역대 LCK 단일 스플릿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이전 젠지 이스포츠 본인들이 세웠던 +30득실(2022 LCK 서머)보다도 +2세트 우위에 있는 기록이다.

디플러스 기아, '여우사냥'에 나서다.

이제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며 디플러스 기아는 1라운드 상대를 선택할 권리를 얻었고, 6위 BNK 피어엑스를 지목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과거 전적에서 크게 앞서 있으며, 올해 정규 리그에서도 BNK 피어엑스를 상대로 전승을 기록한 바 있어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따라 T1과 KT 롤스터의 이동 통신사 맞대결도 성사되었다. T1이 91승 49패(인벤 기록실 출처)로 KT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승리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평가되지만, 이 경기는 두 팀이 정규 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KT가 이번 시즌 유일하게 젠지 e스포츠를 꺾은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L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