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대신 스무디·비타민만 먹였다…美 10대 소녀 결국 사망

김명일 기자 2024. 8. 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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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12세 소녀 미란다 십스. /데일리메일

미국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10대 소녀가 스무디와 비타민만으로 치료를 받다가 결국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19일 미 NBC 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살고 있던 12세 소녀 미란다 십스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

학교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하기도 했던 미란다는 지난 8일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나 그의 어머니와 의붓아버지는 4일 동안 미란다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대신 집에서 스무디와 비타민만 먹이며 미란다를 치료하려 했다.

부모는 미란다의 상태가 악화되자 지난 12일 뒤늦게 구급차를 불렀다. 미란다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당일 사망했다.

미란다가 무엇을 하다 부상을 입었고, 부상 정도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확한 사인도 밝혀지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했다.

현지 경찰은 미란다가 거의 의식이 없는 심각한 상태였음에도 그의 부모가 의료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미란다의 부모는 미란다가 사망한 다음 날 체포됐으며, 아동 상해 혐의 1급 중범죄로 기소됐다.

미란다의 부모는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도 집에서 간호해 건강을 되찾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현지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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