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현희, 대통령 부부에 공식 사과해야…영수회담 입장 없어"

민동훈 기자 2024. 8. 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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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살인자'라고 표현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공식 사과를 재차 요구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유감'이라고 한 것이 거짓이 아니라면 전 의원은 최고위원 당선과 무관하게 국민과 대통령 부부를 향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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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8.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살인자'라고 표현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공식 사과를 재차 요구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유감'이라고 한 것이 거짓이 아니라면 전 의원은 최고위원 당선과 무관하게 국민과 대통령 부부를 향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권익위원장을 지낸 전 의원은 14일 국회 법사위의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과 '명품가방 수수 사건 종결' 처리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전 의원은 "권익위 수뇌부가 김건희·윤석열 부부를 비호하기 위해 유능하고 강직한 공직자 한 명이 억울하게 희생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전 의원에게 "본인은 (권익위 국장 죽음에) 기여를 안 했나"라고 말했고, 전 의원은 "김건희가 살인자"라며 "김건희·윤석열이 (권익위) 국장을 죽인 것"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하며 당일 소속 의원 108명 전원 명의로 전 의원의 국회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대통령실도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통해 ""근거 없는 막말이자 한 인간에 대한 인권 유린"이라며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이후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불편했다면 대신 유감을 표명하겠다"고 했지만 여권은 공식 사과가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이석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6.06.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대통령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선 거부 입장을 유지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현재로선 별다른 입장은 없다"며 "영수회담과 관련해 정해진 사안은 없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6일 민주당의 영수회담 요청에 "국회 정상화와 여야 간에 먼저 협의가 우선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대표 축하난' 전달과 관련해선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아침부터 정무수석께서 이재명 신임 당 대표에게 대통령 명의 난 전달을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주지 않았다"면서 "오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민주당의 재정파탄 청문회 추진에 대해선 '적반하장'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 2017년 국가채무를 보면 660조원이었고 2022년엔 1076조원으로 400조원 이상 늘었다"며 "재정파탄의 주범일수 있는 민주당이 재정파탄 청문회를 검토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적반하장의 태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재정정책은 투자 촉진, 민생안정에 방점이 찍혀있다. 경제가 활성화된다면 성장과 세수 간의 선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다수당인 민주당이 어떤 것이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인지를 진지하게 성찰하길 바란다"고 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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