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허웅 전 여자친구의 협박·명예훼손 혐의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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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부산 KCC 이지스 소속 농구 선수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제3자를 협박한 혐의와 관련해 수사를 본격화했다.
A씨는 허웅에게 수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는데, 이뿐 아니라 다른 인물을 협박한 의혹 역시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이다.
시사저널 취재 결과, 서울 강남경찰서는 협박,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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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현지 기자)
경찰이 부산 KCC 이지스 소속 농구 선수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제3자를 협박한 혐의와 관련해 수사를 본격화했다. A씨는 허웅에게 수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는데, 이뿐 아니라 다른 인물을 협박한 의혹 역시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이다.
시사저널 취재 결과, 서울 강남경찰서는 협박,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지난 7월 A씨에 대한 B씨의 고소장이 접수됐고, 이달 초 고소인 조사 등 수사 절차에 따른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소장 등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 시작됐다. 과천경찰서는 당시 마약류관리법 위반 의혹으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로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터였다. 그러나 과천서에서 무혐의로 풀려난 A씨는 이 과정에서 B씨의 제보가 있었다고 의심했고, B씨의 연인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 B씨가 교제 중에 다른 남성을 만났다는 등 사생활과 관련한 주장이다.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협박을 암시하는 듯한 글도 올렸다.
B씨 측은 A씨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고소장에는 "A씨가 마약한 사실을 고소인(B씨)이 고발한 것으로 오해했다"며 "그러면서 고소인에 대한 정보들을 모두 폭로하겠다는 취지로 SNS를 통해서 협박하고 고소인의 남자친구에게 허위 사실을 적시함으로써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적혀 있다. A씨의 주장을 방송에서 인용한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운영자 이진호씨 역시 정통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참고인, 피고소인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강남서는 지난 16일 이번 사건과 별개로 A씨를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허웅 측이 A씨가 허웅에게 수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 등과 관련해 지난 6월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서다. 허웅과 A씨는 2018~21년 교제했는데, A씨의 임신·낙태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A씨 측도 고소전을 진행 중이다. A씨 측은 허웅을 강간상해 혐의로 맞고소했을뿐 아니라 유튜버 카라큘라와 B씨도 고소했다. 카라큘라가 방송에서 익명 인터뷰에 응한 B씨를 내세워 'A씨가 술집에서 일하는 업소녀였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이는 사실무근인 데다 정통망법상 명예훼손 등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현재 이와 관련한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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