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클라우드 성과… IT서비스업 상반기 성적 `선방`

팽동현 2024. 8. 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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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군 전년동기보다 매출↑
아이티센, 가장 큰 성장폭 기록
주요 IT서비스 기업 2024년 상반기 실적. 각사 취합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상반기에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IT서비스업계 전반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외연 확장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LG CNS, SK C&C, 현대오토에버,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CJ올리브네트웍스 등 IT서비스 대기업들은 2024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맏형인 삼성SDS는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상반기 경기나 시스템통합(SI) 분야 업황이 순탄치만은 않았음에도 선방한 배경에는 클라우드, AI 등 신사업이 꼽힌다. 통상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업종 특성상 이들의 올 한 해 성적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삼성SDS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6162억원, 영업이익은 4468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1.5% 늘었다. 2분기에도 클라우드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25.1% 성장한 55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견인한 점이 눈에 띈다. 하반기에는 금융·공공 분야 중심으로 생성형AI 사업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LG CNS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1700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0% 감소했다. 다만 2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5.6%, 21.0% 성장해 역대 2분기 기록을 경신하며 전망을 밝게 했다.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AI 등 본연의 사업 경쟁력을 발휘한 기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SK주식회사의 사업부문인 SK C&C의 별도기준 상반기 매출은 1조2287억원, 영업이익은 598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상반기보다 12.3%, 48.8%나 늘었는데, 반도체 경기 악화로 대폭 줄었던 자회사 비경상적 배당수입의 예년수준 회복에 따른 기저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으로 견조한 실적 향상을 이뤘다.

현대오토에버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6494억원, 영업이익은 993억원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6.2%, 19.2% 증가했다.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2분기엔 차량 소프트웨어(SW) 매출이 2000억원을 돌파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SW정의차량(SDV) 전환 흐름과 함께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보안서비스 등 사업기회를 확대해갈 예정이다.

포스코DX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7931억원, 영업이익은 595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7.4% 감소했다. 지난해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확장에 따른 급성장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7.5%다. 하반기에도 '인텔리전트팩토리' 등 신사업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한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5631억원, 영업이익은 14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5.1% 감소했다. 회사에 따르면 전기차충전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가 선반영된 영향이다. 하반기에는 전기차충전사업 미국진출, 메타버스 서비스 오픈과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프로젝트 등으로 실적 개선을 꾀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3590억원, 영업이익은 242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상반기보다 6.6%, 18.0% 성장을 이뤘다. 시스템유지관리(SM) 및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분야의 대외고객 수주가 늘었을 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방송미디어 등 신사업 성장세도 이어진 덕분이다. '라이프스타일 혁신기업 도약' 비전 아래 하반기에도 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IT서비스업계에서 가장 큰 성장폭을 기록한 곳은 아이티센이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1705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73.7%, 596.7%나 증가한 수치로, 국제 금 시세 및 거래량 상승으로 웹3금거래플랫폼 사업부문의 매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연내 오픈 목표인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와 실물연계자산(RWA) 사업 등 디지털자산 관련 신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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