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클라우드 성과… IT서비스업 상반기 성적 `선방`
아이티센, 가장 큰 성장폭 기록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상반기에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IT서비스업계 전반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외연 확장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LG CNS, SK C&C, 현대오토에버,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CJ올리브네트웍스 등 IT서비스 대기업들은 2024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맏형인 삼성SDS는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상반기 경기나 시스템통합(SI) 분야 업황이 순탄치만은 않았음에도 선방한 배경에는 클라우드, AI 등 신사업이 꼽힌다. 통상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업종 특성상 이들의 올 한 해 성적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삼성SDS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6162억원, 영업이익은 4468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1.5% 늘었다. 2분기에도 클라우드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25.1% 성장한 55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견인한 점이 눈에 띈다. 하반기에는 금융·공공 분야 중심으로 생성형AI 사업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LG CNS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1700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0% 감소했다. 다만 2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5.6%, 21.0% 성장해 역대 2분기 기록을 경신하며 전망을 밝게 했다.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AI 등 본연의 사업 경쟁력을 발휘한 기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SK주식회사의 사업부문인 SK C&C의 별도기준 상반기 매출은 1조2287억원, 영업이익은 598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상반기보다 12.3%, 48.8%나 늘었는데, 반도체 경기 악화로 대폭 줄었던 자회사 비경상적 배당수입의 예년수준 회복에 따른 기저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으로 견조한 실적 향상을 이뤘다.
현대오토에버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6494억원, 영업이익은 993억원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6.2%, 19.2% 증가했다.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2분기엔 차량 소프트웨어(SW) 매출이 2000억원을 돌파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SW정의차량(SDV) 전환 흐름과 함께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보안서비스 등 사업기회를 확대해갈 예정이다.
포스코DX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7931억원, 영업이익은 595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7.4% 감소했다. 지난해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확장에 따른 급성장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7.5%다. 하반기에도 '인텔리전트팩토리' 등 신사업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한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5631억원, 영업이익은 14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5.1% 감소했다. 회사에 따르면 전기차충전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가 선반영된 영향이다. 하반기에는 전기차충전사업 미국진출, 메타버스 서비스 오픈과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프로젝트 등으로 실적 개선을 꾀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3590억원, 영업이익은 242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상반기보다 6.6%, 18.0% 성장을 이뤘다. 시스템유지관리(SM) 및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분야의 대외고객 수주가 늘었을 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방송미디어 등 신사업 성장세도 이어진 덕분이다. '라이프스타일 혁신기업 도약' 비전 아래 하반기에도 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IT서비스업계에서 가장 큰 성장폭을 기록한 곳은 아이티센이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1705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73.7%, 596.7%나 증가한 수치로, 국제 금 시세 및 거래량 상승으로 웹3금거래플랫폼 사업부문의 매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연내 오픈 목표인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와 실물연계자산(RWA) 사업 등 디지털자산 관련 신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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