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잡아봐라" 계속 뛰는 서울 집값, 상승률 3년 만에 최대

김성아 기자 2024. 8. 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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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에서도 하락하는 지역이 여전히 존재하는 등 주택시장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KB경영연구소는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서울의 상승 전망 확대로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지만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차별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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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마용성 매매가 상승, 노도강은 하락… 주택시장 양극화 심화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에서도 하락하는 지역이 여전히 존재하는 등 주택시장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19일 KB경영연구소 KB주택시장리뷰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2% 오르면서 올해 처음으로 상승 전환됐다.

서울은 전월(0.09%) 대비 0.42% 상승해 2021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매매가격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지만 노원(-0.64%)과 도봉(-0.28%), 강북(-0.75%)은 여전히 하락했다.

KB경영연구소는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서울의 상승 전망 확대로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지만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차별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수도권 역시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부산(-0.28%)과 대구(-0.34%), 광주(-0.23%)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택 전셋값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7월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률은 0.34%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뛰었다. 이 가운데 서울은 0.53%로 전월 대비 0.23%포인트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울산(0.29%)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내려갔다.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등 비아파트 '포비아'(공포증)가 커지면서 수도권에서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 가운데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가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의 올 들어 7월까지 면적별 전셋값 지수 변동률은 소형 아파트가 4.73%로 가장 높고 중소형(60㎡ 초과~85㎡ 이하)이 3.89%, 중형 (85㎡ 초과~102㎡ 이하)이 2.53%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거래는 늘었지만 비수도권 거래 감소로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횡보세다. 지난 6월 서울 거래량은 9091건으로 지난해 월평균 거래량(5363건)을 크게 상회했지만 비수도권 거래량은 지난 5월 -4.0%, 지난 6월 -9.3%로 연속 감소했다.

지역별 양극화가 극심해지자 미분양 아파트도 늘었다. 6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7만4037가구(전월 대비 1908가구 증가)로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도권 분양시장 호조에도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1626가구)가 늘면서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양극화는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짚었다. 그는 "현재 주택 매수세는 실거주 목적의 매수세여서 인프라가 발달하고 앞으로 가격 상승 여력이 높은 곳 위주로 매수가 몰릴 수밖에 없어 보인다"며 "다주택자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주택 매수 수요의 분산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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