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대기록 곧 나온다… 그렇다면 류현진 역사적 3000탈삼진은 가능할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 에이스이자 리그 최정상급 투수인 양현종(36·KIA)은 이번 주 KBO리그 역사의 획을 그을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탈삼진 기록이다. 두 가지가 걸려 있다.
2007년 KIA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뒤 2007년 곧바로 1군 무대에 데뷔한 양현종은 첫 해 48개의 탈삼진을 시작으로 어느덧 1군 통산 2046개의 탈삼진을 쌓았다. 양현종은 KBO리그 역사상 송진우(2048탈삼진)에 이어 두 번째로 2000탈삼진 고지를 밟은 선수고, 이제 3개만 더 추가하면 역사적인 대업을 쓸 수 있다.
헌신과 꾸준함의 상징인 양현종은 로테이션상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삼진이라는 게 마음 먹은 대로 잡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홈에서 홈팬들과 함께 대업 달성을 함께 할 가능성이 크다. 양현종은 올해 23차례의 등판 중 20경기에서 3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양현종도 지난 15일 키움과 경기가 끝난 뒤 경기 막판 탈삼진 기록이 생각났다면서 웃었다.
신기록 달성은 자연스럽게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으로도 이어진다. 양현종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메이저리그 진출 2021년 제외) 매년 100탈삼진 이상을 기록 중이고, 올해도 99개의 탈삼진으로 100탈삼진까지 딱 한 개를 남겼다. 10년 연속 100탈삼진 이상은 이강철 장원준만 가지고 있는 기록으로 역대 세 번째다. 11년 연속 100탈삼진 기록은 없는 만큼 양현종은 또 하나의 신기록을 향한 발판을 놓을 수 있을 전망이다.
양현종은 2021년 메이저리그 텍사스에서 뛰며 25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한·미 통산 개인 2071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동갑내기 투수인 김광현(36·SSG)은 KBO리그에서 1849개, 메이저리그 2년 동안 104개의 탈삼진으로 한·미 통산 1953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현역 선수로 이보다 더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있다. 역시 류현진(37·한화)이다. 탈삼진 기록에서 류현진의 위대함을 실감할 수 있다.
류현진은 19일 현재 KBO리그 통산 1351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2006년 204개의 삼진을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무시무시한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인 2012년까지 못해도 한 시즌 128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무려 210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두 차례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전성기보다 구위가 다소 떨어졌다는 올해도 23경기에서 131⅓이닝을 던지며 113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해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뛰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득실댄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류현진은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11년, 10시즌 동안 93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한·미 통산 2285탈삼진이다. 현역인 양현종 김광현보다 더 많은 수치인데, KBO리그보다 훨씬 더 수준이 높은 메이저리그에서 뛴 기간이 길었음을 고려하면 숫자 이상의 가치도 평가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한·미 통산 3000탈삼진은 가능할까. KBO리그에서만 뛰어도 20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단 둘인데, 미국 기록이 섞인 3000탈삼진은 대단한 가치가 있음에 분명하다. 아마도 다시 도전할 선수가 없을 수도 있다. 현재 715개가 남아있다. 류현진이 향후 시즌당 평균 120개의 탈삼진을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향후 6시즌은 더 필요하다. 만만치 않은 과제다. 류현진은 올해 한화와 8년 계약을 했기에 건강하게만 뛰면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탈삼진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에 계속 건강하다고 해도 장담은 못하는 수치다.
일단 아직은 체력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는 류현진이다. 현재 KBO리그에서 류현진 나이에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13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없다. 성적과 별개로 그 자체가 클래스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류현진은 18일 인천 SSG전에서 호투한 뒤 “아직까지 힘들거나 그런 건 없는 것 같다”면서 “이제 또 한 주 지나고 날씨도 선선해질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웃었다. 체력적 부담이 가장 심한 고비는 넘겼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워낙 성실한 자기 관리로 유명한 선수다. 부상이 많았지만, 그만큼 그 과정에서 몸을 단련하면서 지금까지 버텼다. 아직 갈 길이 먼 이야기지만 류현진은 그간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들을 많이 해왔다. 현재 리그에서 40대에도 선발 투수로 활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는 류현진뿐이다. 류현진의 탈삼진 기록이 어디까지 뻗어나갈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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