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하동 순찰차서 실종 여성 사망 ‘감찰 착수’
경찰청 본청이 직접 나서서 경남 하동 파출소 순찰차에서 실종된 여성이 숨진 사건을 감찰하고 있다. 여성의 사인은 ‘고체온증’이라는 구두 소견이 나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과 경남지방경찰청 감찰반이 하동 진교파출소 순찰차에서 숨진 여성 사건의 과실 여부를 확인하고자 감찰에 착수했다.
감찰반은 이날 해당 파출소 직원 16명을 대상으로 사건 경위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여성이 순찰차에 탄 시간, 탈출 시도 흔적, 직원들의 근무 실태, 폐쇄회로(CC) TV영상 등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당직 경찰관이 누군가 순찰차로 들어가고 방치돼 있는 것을 왜 몰랐는지, 사용하지 않는 순찰차의 문을 잠그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순찰차는 뒷좌석에 손잡이가 없어 안에서는 문을 열 수 없고,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에도 안전 칸막이가 있어서 앞뒤로 넘어갈 수 없도록 돼 있다.
여성의 1차 부검에서 고체온증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는 구두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여성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고체온증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고려된다’는 소견을 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정밀 부검을 하고 있다.
사망 여성은 지난 16일 오전 2시쯤 하동군 진교파출소에 주차된 순찰차에 혼자 들어간 뒤, 36시간 뒤인 17일 오후 2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하려던 경찰관들에 의해 발견됐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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