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모았어요?…2030 답변, 통계와는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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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30 세대는 평균 2억3000만원 정도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이 길거리에서 만난 20대와 30대 청년들에게 지금까지 모은 돈이 얼만지 물어봤는데 실제 대답은 대부분 통계상 평균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3개월 전 유튜브 채널 '황예랑' 또한 '요즘 2030대 100명 중 몇 명이 3천만 원을 모았을까?'라는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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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인터뷰 콘텐츠 보면 대다수는 '1억원 미만 모았다'
부동산 보유 여부가 괴리 원인…상·하위 자산 격차 35배
[서울=뉴시스] 허나우 리포터 = 우리나라 2030 세대는 평균 2억3000만원 정도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이 길거리에서 만난 20대와 30대 청년들에게 지금까지 모은 돈이 얼만지 물어봤는데 실제 대답은 대부분 통계상 평균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왜 그럴까?
18일 유튜브 채널 '트웬드(TWEND)'에는 '요즘 2030들은 얼마 모았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진행자는 길에서 만난 행인 중 20·30대를 섭외한 후 그들이 현재까지 모은 돈을 물어봤다. 응답자는 총 9명. 연령대는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 사이였고, 직업군은 대학생, DJ, 주부, 무직 등 다양했다.
20대 중 가장 많은 액수를 모은 응답자는 28세 남성 직장인으로 5000만원이라고 대답했다.
다른 20대 응답자들은 ▲1000만원(28세 여성, 영양사) ▲1000만원(25세 여성, 작업치료사) ▲300만원(26세 남성, 영어교사) ▲200만원(23세 여성, 휴학생) ▲60만원(22세 여성, 대학생) 등이었다.
30대의 경우에는 ▲자가 주택(30세 여성, 주부) ▲3000만원(33세 남성, DJ) ▲없음(31세 여성, 무직) 등으로 답변했다.
응답자들은 돈을 모으는 이유로 '해외여행 자본금 마련', '금전적 여유 확보', '미래에 대한 투자' 등을 꼽았다.
3개월 전 유튜브 채널 '황예랑' 또한 '요즘 2030대 100명 중 몇 명이 3천만 원을 모았을까?'라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20대·30대 총 100명을 만나 순자산을 조사하는 내용으로 출연자 중 가장 많은 돈을 모은 사례는 28세 직장인과 30세 물리치료사였다. 약 1억원이라고 답했다.
또 100명 중 3000만 원을 모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약 60명, 모으지 못했다고 답한 사람은 40명이었다.
이렇게 최근 여러 유튜브 채널들이 2030 세대의 자산 규모에 대한 설문을 진행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응답은 평균에 못 미친다.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39세 이하 청년층이 가구주인 가구의 순자산액은 평균 2억3678만원이었다.
이렇게 실제 답변과 통계치와 괴리가 나타나는 이유를 전 재산이 '자가주택'이라고 밝힌 30대 여성의 사례를 통해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보유 부동산이 평균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30 가구의 평균자산(부채 포함)은 3억5651만원이었다.
그런데 5분위(상위 20%)의 평균자산은 9억8185만원에 달하는 반면 1분위(하위 20%) 평균 자산은 2784만원에 불과했다. 소득 기준으로 보면 5분위(1억592만원)가 1분위(3087만원)의 5배 수준이지만, 자산 기준으로는 상하위 격차가 35배 정도로 벌어지는 것이다.
부동산의 보유 여부가 이렇게 큰 자산 격차의 핵심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부모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부동산을 구입하는 이른바 '엄빠 찬스'가 자산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청년 가구의 자산은 5억6846만원이었지만, 부동산이 없는 가구의 자산은 1억4325만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자산 양극화는 근로 의욕 감소와 저출산, 사회적 고립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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