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소비자 불안에 배터리업계 기술력 강화

김주영 2024. 8. 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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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의 주원인으로 배터리 열폭주가 꼽히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는 기술력을 앞세워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전략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차 수요 정체를 겪고 있던 국내 배터리 업계는 최근 연이은 전기차 화재로 이중고를 맞았습니다.

열폭주 현상이 벌어져 배터리에 한 번 불이 나면 순식간에 1,000도 이상으로 온도가 치솟고 주변으로 옮겨붙는데, 진압하기 어렵고 심지어 불이 꺼진 후에도 재발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이에 국내 배터리 3사는 제품 기술력을 앞세워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04년 세계 최초로 세라믹이 코팅된 안전성 강화 분리막을 개발해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배터리 관리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배터리 정보를 진단해 이상징후를 미리 파악하는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상대적으로 외부 충격과 열에 강한 각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배터리 내부에서 열이나 가스가 발생하면 제품에 난 구멍을 통해 가스를 내보내는 장치를 적용했습니다.

이와 함께 과충전 방지 장치와 이상 상황에서 전류 흐름을 막는 단락 차단 장치도 탑재했습니다.

SK온은 분리막을 지그재그 형태로 쌓은 'Z폴딩' 공법으로 양극과 음극 접촉 가능성을 차단해 화재 위험을 낮추고 있습니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배터리 기술력과 안전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내 배터리 3사는 연구개발 투자도 일제히 늘렸습니다.

배터리 3사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1년 전에 비해 약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실적 부진에 빠진 배터리 3사, 하지만 제품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전기차_화재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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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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