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젊음·유흥 명암 양양 인구해변…"이미지 과장, 건전 문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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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저희도 아쉽네요."
막바지 피서철로 접어든 지난 18일 밤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해수욕장 일대는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유흥 성지라는 인식이 확산하자 자연스레 인구해변, 양양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도 증가했다.
이씨는 "처음 서핑을 접한 2015년과 지금 인구해변 이미지가 많이 달라져 안타깝다"면서도 "다만 저를 포함한 외지인들이 조용한 동네 분위기를 헤쳤다면 분명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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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마약류 범죄 없어…관계기관 협력, 민원 줄고 피서객 수도 회복 중"

(양양=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10년 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저희도 아쉽네요."
막바지 피서철로 접어든 지난 18일 밤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해수욕장 일대는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인근에 낚시를 할 수 있는 인구항이 있고, 강릉하고도 가까워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주로 찾던 이곳은 2010년대 초부터 '서핑 명소'로 주목받았다.
이후 코로나19 시기 서핑을 즐기려는 젊은 층 유입이 급격히 증가했고,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최근에는 '유흥 성지'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유흥 성지라는 인식이 확산하자 자연스레 인구해변, 양양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도 증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양양에 놀러 가면 안 되는 이유','양양에 이성 친구 보낸 후기','양양 다녀오면 걸러라'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실제 방문해본 '인구해변의 밤'은 이와 비슷하지만 달랐다.
맨눈으로 확인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비율은 인근 강릉 경포해변이나 속초해변 등에 비해 확연히 많았다.

하지만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서퍼 등 순수하게 유흥(遊興)을 즐기기 위한 피서객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인구해변에서 만난 김모(55) 씨는 서울에서 아들, 딸 등 온 가족이 다 함께 방문했다.
김씨는 "젊음을 느껴보고 싶어 일부러 이곳으로 왔다"며 "야자수와 캠핑 의자 등도 곳곳에 있어 동해안 다른 해변보다 이국적이고 이색적인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10년 차 서퍼 이모(31) 씨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씨는 "처음 서핑을 접한 2015년과 지금 인구해변 이미지가 많이 달라져 안타깝다"면서도 "다만 저를 포함한 외지인들이 조용한 동네 분위기를 헤쳤다면 분명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밤 10시가 넘어서자 인구해변 '양리단길'은 술집 네온사인 불빛 아래 클럽 영업직원(MD)의 호객 행위와 피서객들 간 즉석 만남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었다.
인구해변이 왜 유흥 성지인지로 불리는지를 실감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최근에는 양양지역 피서객 수가 예년에 비해 감소한 이유로 유흥 등 부정적 이미지의 확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18일까지 양양지역 해수욕장 피서객 수를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69만1천160명으로 집계했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에서 지난해보다 피서객 수가 감소한 지역은 양양이 유일하다.
또 지역 서핑 업계에서는 유흥 인구 유입으로 서핑 수요는 오히려 줄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인근 주민들은 피서철마다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소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만 양양군은 최근 몇 년간 피서객 수 증가에 견인 역할을 한 젊은 층의 수요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에 이러한 수요는 유지하면서 올바른 피서 문화 정착을 위해 관계 기관과 힘을 합치고 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양양지역 이미지가 다소 과장되게 부정적으로 퍼진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올여름 양양지역 해수욕장에서 마약류 관련 범죄로 적발된 건수는 한 건도 없었다.

군 관계자는 "올해부터 인구해변에 여름 파출소를 운영하면서 기동순찰대원 20∼30명이 매일 순찰하고 있다"며 "범죄 예방에 상당한 효과를 보면서 주민 민원도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서객 수 감소 원인으로 특정 문제를 지적하기는 어렵다"며 "폐장이 가까워지면서 피서객 수도 예년 수준을 회복 중으로 건전한 해수욕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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