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李, 25일 대표 회담… 민생·특검 등 꼬인 실타래 풀까

윤선영 2024. 8. 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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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이 오는 25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열린다.

구체적인 의제는 아직 협의하지 않았지만 두 대표 모두 차기 대권주자로서 중도층 외연 확장을 꾀해야 하는 만큼 핵심 키워드는 민생이 될 전망이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한 대표가 회담을 갖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의제와 배석자는 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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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키워드는 '민생' 될 전망
양 대표 "의제제한 두지 않을것"
당내 의견은 여전히 조율 안 돼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이 오는 25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열린다. 구체적인 의제는 아직 협의하지 않았지만 두 대표 모두 차기 대권주자로서 중도층 외연 확장을 꾀해야 하는 만큼 핵심 키워드는 민생이 될 전망이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한 대표가 회담을 갖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의제와 배석자는 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한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과 상대적으로 독립된 수평적인 당정 관계를 끌고 가고 있느냐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생의 어려움과 교착된 정국 타개를 위해 이 대표가 용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은 민생 현안을 논의하자는 이 대표의 제안에 한 대표가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이 대표는 전날 당대표 연임을 확정한 뒤 수락연설에서 대표 회담을 제안하며 "시급한 현안들을 격의 없이 논의하자"고 했다. 이에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회담 제의를 대단히 환영한다"며 "대표 회담을 통해 지금 미뤄지고 있는 여러 민생 과제들에 대해 실질적인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양한 의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물론 이 대표도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고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회담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상세 의제는 실무진 간 협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를 비롯해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상속세 개편 등 세제 관련 논의, 국회 연금특별위원회 구성을 의제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갈등의 핵심인 '채상병 특검법'을 주요 의제로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압박하고 있고 한 대표는 "당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되돌아온 '민생회복지원금법(전국민 25만원 지원법)'과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지구당 부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 대표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을 한목소리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회 차원의 미래 산업 특별위원회 설치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

두 대표는 지난해 12월 29일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당 대표로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그러나 전당대회에서 각각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과 금투세 유예·폐지 등은 각각 여야 당내에서 의견 조율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만큼 이번 회담에서 논의 테이블에 오르더라도 협력을 모색할 수 있을지, 또 향후 이를 내부적으로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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