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김강우, '귀공자' 김선호·박훈정과 연달아 만난 소감 물으니 [인터뷰M]
배우 김강우가 '귀공자'에 이어 '폭군'으로 김선호와 박훈정 감독을 재회한 소감을 들려줬다.
김강우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극본·연출 박훈정)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추격 액션 스릴러다.
김강우는 극 중 '폭군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샘플을 뺏으려는 추격자 폴 역을 맡았다.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가로채기 위해 한국으로 파견된 미국 정보기관 소속 비밀요원이다.
지난해 6월 개봉한 영화 '귀공자'에 이어 '폭군'으로 김선호, 박훈정 감독과 만난 김강우는 이날 "먼저 김선호와 두 번째로 만나 몸은 편했다"면서도 "부담감은 더 컸다. 액션이 들어가면 서로 도움을 받는데 액션이 없고, 서로 기술을 숨기고, 뺏으려 간 보고 약 올리기만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는 너무 재밌었다. (김) 선호랑 '귀공자' 때는 서로 치열하게 붙었는데 이번에는 서로 당근과 채찍을 주고받기만 해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밌게 촬영한 것 같다. 즐거웠다"고 강조했다.
김강우는 "사실 김선호가 최국장 역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과연 최국장 모습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되더라. 그런데 (그 우려는) 기우였다. 김선호가 그런 캐릭터를 연기한 걸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걱정한 건데, 첫 신을 보자마자 완전 최국장 모습이더라. 연기를 너무 잘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만약 김선호와 최국장, 폴 역을 바꿔서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물음에 김강우는 "안 그래도 둘이서 그런 얘기를 하기도 했다. 선호와 역할을 바꿨으면 너무 뻔했을 것 같다. 물론 바꾼 역할 안에서 열심히 회의하고, 어떻게든 잘 표현하려고 발버둥은 쳤을 건데, 난 폴 역할이 더 재밌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 회에서 죽음을 맞이한 김강우는 "너무 허무하다.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작품적으로는 맞다고 본다"라며 "'영웅본색'에 쌍둥이가 나오듯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다. 어떻게든 환생해서 재밌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해 인터뷰 현장을 폭소케 했다.
'폭군'은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서비스된다. 김강우는 해외 팬들과 만날 기회가 생겼다며 흡족해했다. 그는 "국내 분들도 그렇지만 해외 분들이 우리 작품을 어떻게 봐주실까 궁금하다. '폭군'은 해외 분들도 재밌게 보실 장르라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개인 SNS 댓글을 앞으로 자주 볼 거다. 댓글을 많이 달아주시면 기분 좋을 것 같다. 그게 OTT의 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강우는 '귀공자'부터 MBC 드라마 '원더풀 월드', 이번 '폭군'까지 쉼 없이 연달아 관객,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와 관련해 그는 "비슷한 시기에 연이어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다양한 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 '내가 언제 이걸 다 찍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간이 금방 갔다"라고 되돌아봤다.
덧붙여 "3개의 작품이 공개되고 나서 '나 정말 열심히 일했네'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좋긴 하지만 겁이 나기도 한다"며 "'다음에는 어떤 캐릭터를 만날까?'라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라고 털어놨다.
김강우는 아직 '폭군'을 시청하지 않은 이들을 향해 "너무 뻔한 이야기 같지만, '폭군'은 여름에 보기 좋은 작품이다. 액션 자체가 시원시원하다"라며 "나뿐만 아니라 차승원 선배, 선호, (조) 윤수 등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모두 본인 옷을 입은 것처럼 그 캐릭터에 임했다. 또 우리 작품은 4부작으로 금방 볼 수 있다. 영화 한 편 보듯 보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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