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이 전 소속팀과 맞대결 심경을 알아?"…'항명' 스털링 옹호한 전 첼시 FW, "그는 맨시티전 활약을 상상했을 것"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공격수 라힘 스털링의 '항명 사태'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첼시는 19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EPL 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스털링은 경기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벤치에 앉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자 스털링은 대리인을 통해 "첼시와 3년 계약이 남아 있다. 새로운 감독 밑에서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냈다. 첼시 팬들에게 높은 수준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스털링이 어느 정도 맨시티전에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이번 상황에 대한 첼시의 대답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스털링의 항명 사태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팀 와해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첼시에서 뛰었던 공격수 다니엘 스터리지는 스털링을 옹호했다.
중요한 것은 첼시의 상대 팀이라는 것. 맨시티다. 바로 스털링의 바로 전 소속팀이다. 스털링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맨시티에서 활약한 후 첼시로 이적했다. 전 소속팀을 상대한다는 건, 복잡한 심경이다. 대부분의 경우 '복수'다. 이적을 했지만 자신이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스털링 역시 그랬고, 이런 경기에서 제외되니 더욱 분노했다는 것이 스터리지의 해석이다.
스터리지는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나는 축구 선수로서 스털링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남자로서도 그는 나의 동생이다. 스털링은 첼시를 도울 수 있을 만큼 자신이 훌륭하다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마음 속으로도 '오늘 맨시티와 맞붙을 거야, 나의 전 소속팀이야, 내가 나가서 활약을 해야한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명단에서 제외 돼 많이 놀랐을 것이다. 내 생각에 스털링은 첼시 스쿼들에 들어갈 만큼 좋은 선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성명 발표 타이밍이다. 스터리지는 "타이밍은 좋지 않다. 경기 당일에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래서 나는 성명을 발표한 시기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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