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난' 한국패션연 사라지나…이사회 해산검토에 대책위 반발

황수빈 2024. 8. 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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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패션산업연구원(패션연) 이사회가 수년간 운영난을 겪고 있는 패션연의 해산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패션연 이사회는 지난 1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패션연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이사회 일부 구성원이 패션연 직원들의 입장을 들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한 결정은 미뤄진 상태다.

패션연은 2018년 산업부와 대구시의 운영비·연구비 예산 삭감 등으로 수년째 운영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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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직원들 [패션연 공동대책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한국패션산업연구원(패션연) 이사회가 수년간 운영난을 겪고 있는 패션연의 해산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패션연 이사회는 지난 1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패션연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사회는 산업부, 대구시 등 관계자 6명으로 구성돼있다.

이날 이사회는 패션연을 해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운영난을 겪고 있는 패션연과 통합하기를 희망하는 섬유 관련 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사회 일부 구성원이 패션연 직원들의 입장을 들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한 결정은 미뤄진 상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사회가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패션연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는 성명서를 내고 "이사회에서 패션연을 해산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반발했다.

대책위는 "자체 조사 결과 산업부가 어느 정도 지원을 하면 통합하겠다는 기관이 2곳 있다"며 "패션연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의도적 지원 축소 및 압박 사례에 대해 감사·수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션연은 영세·소기업 중심의 패션·봉제 업체 지원을 목표로 2010년 설립됐으며 법률상 산업부의 검사와 감독을 받는다.

패션연은 2018년 산업부와 대구시의 운영비·연구비 예산 삭감 등으로 수년째 운영난을 겪고 있다.

한때 직원이 56명이었지만 현재 11명만 남아있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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