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TV’ 국장 출신 경사노위 자문위원, 매달 475만원 받아
유튜브 채널 ‘김문수 TV’ 콘텐츠를 제작한 이력이 있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자문위원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시기 위원장 보좌·수행 명목으로 1년10개월간 1억원이 넘는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19일 경사노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김 내정자는 2022년 10월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최창근 김문수 TV 총괄제작국장을 경사노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최 자문위원은 김 내정자가 2018년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때 수행팀장을 맡았다. 그는 2019년 김 내정자가 극우·반노동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김문수 TV 총괄제작국장, 2020년 미래통합당 김석기 후보(경주시) 선대위원장, 2022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국가정상화특별위원회 특보 등을 거쳤다.
최 자문위원은 2022년 10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자문료 1억455만원을 받았다. 매달 자문료 평균은 약 475만원이다. 경사노위가 정 의원에게 제출한 최 자문위원 업무일지를 보면 위원장 보좌 및 수행 일정이 대부분이다.
정 의원은 “경사노위 운영세칙은 ‘위원회 활동방향 및 주요 의안에 대한 여론수렴 등을 위해 자문위원을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실상 수행비서 역할을 한 자문위원을 둔 것은 운영세칙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적 대화를 주도해야 했던 김 내정자가 전문성과 중립성 모두 부족한 측근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뿐 아니라 자문위원이 위원장 보좌 및 수행을 주로 했다는 것도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