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24시] 칠곡군, 303고지 한국전쟁 미군 희생자 추모

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2024. 8. 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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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자 명예의 전당’ 개설
우크라이나·러시아에 앨범 보낸 칠곡 출신 가수 ‘눈길’ 

(시사저널=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칠곡군이 미 캠프캐롤 6병기대대와 303고지 추모비 합동참배 행사를 열었다. ⓒ칠곡군 

경상북도 칠곡군은 지난 16일 왜관읍 한미우정의 공원에서 미 캠프캐롤 6병기대대(대대장 러쎌)와 303고지 추모비 한미합동 참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욱 칠곡군수를 비롯해 이상승 칠곡군의장, 대구지방보훈청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303고지 학살 사건은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8월 17일 북한군이 41명의 미군 포로를 학살한 사건이다. 이 날을 기리기 위해 칠곡군이 왜관읍 아곡리 일대에 2017년 9월 한미우정의 공원을 조성했다. 2021년부터 칠곡군과 6병기대대가 공동으로 한미합동 참배 행사를 열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추념사에서 "올해는 6.25전쟁 74주년이 되는 해로 오늘날의 자유와 번영은 6.25전쟁 당시 많은 한·미장병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러쎌 캠프캐롤 6병기대대장은 "평화를 위해 용감히 싸운 41명의 영웅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지는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칠곡군,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자 명예의 전당' 개설

경북 칠곡군은 홈페이지에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기부자에 대한 예우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고향사랑 기부자 명예의 전당'을 개설했다고 18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 명예의 전당은 고향사랑기부 100만원 이상을 기부한 개인에 대해 이름과 기부금액을 게시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칠곡군 관계자는 "칠곡군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기금사업 선정 및 지정기부 추진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칠곡군이  '기부자 명예의 전당'을 개설했다. ⓒ칠곡군

칠곡군은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각종 행사·축제 및 온라인 광고 등 홍보에 더욱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기부된 돈이 칠곡군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기금사업 선정 및 지정기부 추진에도 더욱 힘써나갈 계획이다.

 

◇ 평화 위해 '우크라이나·러시아'에 앨범 보낸 칠곡출신 가수 '눈길' 

가수 김채연 씨가 데뷔 앨범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와 국민들이 K-트로트를 부르며 행복한 일상을 누리길 기원합니다." 러시아 본토까지 전장이 확장되는 가운데 2년 동안 전쟁을 이어온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를 위해 데뷔 앨범을 보낸 신인 트로트 가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6·25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출신으로, 지난달 앨범을 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가수 김채연(본명 김미순·53) 씨다. 김 씨는 서울 소재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사관에 '포성이 멈추고 국민들이 한국의 전통가요를 들으며 어깨춤을 추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이 담긴 영어 메시지와 함께 각각 앨범 100장을 보냈다.

자신의 곡처럼 밝고 경쾌한 리듬이 이어지는 K-트로트가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음반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주한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 전쟁 복구 비용으로 기부할 의사도 내비쳤다.

김 씨는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가수의 꿈을 접지 않고 활동을 이어오다 2022년 KBS 전국 근로자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의 곡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평행선, 남이가, 미운 사랑 등의 작곡자이자, 'KBS 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 알려진 송광호 씨가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한국 전통 트로트의 맥을 계승해 경쾌한 리듬에 가사가 단순하고 반복적이라 남녀노소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씨는 타이틀곡 '남과 여'의 가사를 소개하며 평화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노랫말처럼 남자는 연예, 여자는 사랑을 추구하는 너무 다른 만남이지만 결국은 서로 사랑하며 공존한다"며"남자와 여자처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금은 서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언젠가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길을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음악은 총보다 강하다. 한국인만의 흥과 리듬이 있는 K-트로트를 통해 평화와 반전 메시지가 울려 퍼지길 바란다"며 "전쟁이 끝나고 나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트로트를 부르고 싶다는 바람으로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각별한 관심과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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