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극대화 위해 솔란케 영입" 포스테코글루의 진심…10년 차 'Sonny 타임' 스타트

김성원 2024. 8. 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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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SNS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친선경기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토트넘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24.07.31/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다시 손흥민(토트넘)의 시간이다.

토트넘이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첫 발을 뗀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한 시즌 만에 2부에서 1부로 승격한 레스터시티와 개막 라운드를 치른다.

손흥민의 롤은 제자리를 찾는다. 그는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레스터시티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올 시즌 가운데에서 플레이할 수 없다는 건 아니지만, 그가 왼쪽에서 넓게 뛰면 훨씬 더 나은 팀이 될 것 같다"며 "그게 우리가 개선을 바랐던 흥미로운 부분이다. 우리는 파이널 서드에서 필요했고, 도미닉 솔란케를 영입하면서 개선됐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솔란케에 이어 윌슨 오도베르가 새롭게 합류했다.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메운 것이 가장 큰 변신이었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력 보강없이 손흥민과 히샬리송에 이어 시즌 막판에는 데얀 쿨루셉스키까지 원톱으로 운용했다.

토트넘 홋스퍼 프리 매치 기자회견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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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란케는 6500만파운드(약 1140억원)의 '바이아웃' 책정돼 있었다. 토트넘은 5500만파운드(약 965억원)의 이적료에다 1000만파운드(약 175억원)의 옵션을 걸어 본머스와 이적에 전격 합의했다.

첼시 유스 출신인 솔란케는 리버풀을 거쳐 2019년 1월 본머스에 둥지를 틀었다. 리버풀에서 27경기에 출전에 그친 그는 본머스에서 가치가 폭발했다. 그는 216경기에 출전해 77골을 터트렸다.

솔란케는 지난 시즌 EPL에서 첫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17골)보다 두 골 더 많은 19골을 터트리며 득점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솔란케는 본머스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12월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9시즌동안 408경기에 출전해 162골-84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차를 맞는다. 그는 최근 소회를 묻자 "어린 선수들이 새로 영입되고 유스팀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내가 나이를 먹는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는 않다"며 너스레를 떤 후 "나도 프로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매 시즌이 금 같다. 감독님 밑에서 많이 배우고 있고 더 배워나갈 것이다. 매 시즌 최선을 다해 팀을 위해서 영혼을 갈아서 넣을 생각이다. 나를 한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다면 뭐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 연합뉴스

카타르아시안컵의 쉼표에도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35경기에 출전해 17골-10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통산 첫 세 번째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0'(11골-10도움)을 달성했다. 2020~2021시즌에도 17골-10도움을 기록, 그 고지를 다시 한번 밟았다.

그리고 지난 시즌 또 한번 새로운 문을 열었다. EPL에서 3차례 이상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웨인 루니, 에릭 칸토나(이상 맨유),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이상 첼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까지 5명 뿐이다.

토트넘 출신 중에는 해리 케인도 넘지 못한 고지였다. 손흥민이 최초로 테이프를 끊었다. 토트넘 400번째 출전 선수로도 역사에 기록됐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14번째 기록으로,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다. 토트넘은 특별 영상을 제작해 손흥민의 업적을 기념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은 또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7번'으로 선정됐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8일 토트넘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뛰었던 선수들의 순위를 매겼다. 1위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대런 앤더튼, 글렌 호들, 크리스 와들 등 토트넘의 전설들을 모두 제치고 토트넘 역대 최고의 7번�� 꼽혔다.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의 현재 주장이 역대 최고의 7번으로 평가됐다. 2015년에 2200만파운드(약 385억원)의 이적료로 영입된 그는 적응에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EPL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 됐다. 그는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5위이며 여러 찬사를 받았다. 가장 주목할 점은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2021~2022시즌 EPL 득점왕 등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주장 완장을 달고 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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