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윤덕·진성준 유임...변화 대신 '안정·능력' 택한 '이재명 2기'

오문영 기자 2024. 8. 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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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기 체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변화' 대신 '안정과 능력'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평가다.

1기 지도부 당직을 지냈던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한 마디로 안정·능력 기용"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정국이 불안하니 변화보다는 안정을 우선한 것인데 그 토대는 능력 우선 기용"이라며 "이 대표는 늘 능력을 가장 우선해 사람을 기용해 왔다. 인연이 전혀 없었던 원외 인사인 박정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기용했던 것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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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8.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이재명 2기 체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변화' 대신 '안정과 능력'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평가다. 이해식·조승래 의원 등 의원들 사이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는 이들을 요직에 전진 배치한 것을 두고 이 대표가 당내에 화합 메시지를 던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9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오늘 회의를 통해 정무직 당직자에 대한 인선을 협의해서 김윤덕 사무총장과 진성준 정책위의장을 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총선 직후 이 대표가 해당 직책에 발탁했던 의원들이다.

이와 함께 전략기획위원장에는 1기 지도부에서 2년간 당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천준호 의원을 임명했다. 이 대표는 전날엔 당대표에 선출된 직후 수석대변인직을 수행해온 재선 이해식 의원을 당대표 비서실장에, 3선의 조승래 의원을 수석대변인에 임명하는 첫 인선을 단행했다.

1기 지도부 당직을 지냈던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한 마디로 안정·능력 기용"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정국이 불안하니 변화보다는 안정을 우선한 것인데 그 토대는 능력 우선 기용"이라며 "이 대표는 늘 능력을 가장 우선해 사람을 기용해 왔다. 인연이 전혀 없었던 원외 인사인 박정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기용했던 것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진 정책위의장 유임에 대해서도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일찌감치 유임이 결정됐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최근 이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완화론을 제기하자 거듭 공개 반대한 인물이다. 이 대표는 중산층 공략을 위해 세제 완화·유예를 제안했고, 진 의장은 조세 형평성을 내세워 예정대로 금투세를 시행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 정책위의장 교체설이 돌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계파색이 옅은 조승래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한 것 등을 두고 '탕평 인사'란 평가도 나왔다. 한 민주당 의원은 "조승래 의원도 그렇고, (비서실장에 임명된) 이해식 의원도 의원들 사이에서 두루 평이 좋다. 특히 조 의원은 대표적인 비주류"라며 "당내 비주류를 포용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인선으로 읽힌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조직 안정성을 꾀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신임 최고위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언주, 한준호, 김민석 최고위원, 이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전현희, 김병주 최고위원,2024.8.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문제는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위원회의는 당대표와 원내대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5명, 당대표가 지명하는 2명 이내의 최고위원으로 구성된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지명해 최고위원회의 의결과 당무위원회 인준으로 확정된다.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지역구가 서울·경기에 집중돼 있어 '지역 안배'가 최우선으로 고려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8.18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에 입성한 최고위원 5명 가운데 김민석·전현희 의원은 서울, 김병주·이언주·한준호 의원은 경기에 각각 지역구를 두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무래도 영남과 호남에서 1명씩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일각에선 호남을 대표해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민형배 의원을 호남 몫으로 지명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권의 한 의원은 "민 의원이 광주·전남 경선에서 1위를 하며 지지를 받지 않았나"라며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지명직 최고위원을) 반드시 원외에서 찾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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