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우리투자증권, '연대·우리은행·미래에셋' 싹쓸이

김현동 2024. 8. 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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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을 통해 출범한 우리투자증권 경영진이 특정 대학 출신과 우리은행·미래에셋 출신이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 이사회가 연세대 출신 일색이라면, 경영진은 우리은행과 미래에셋증권(옛 대우증권 포함)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은행이나 미래에셋증권 출신이 아닌 임원은 삼성생명 출신의 이위환 전무(리스크관리 부문장), 임경훈 상무(리스크전략본부장), 가경민 상무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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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과반수 연세대 출신…리테일·종금본부장 등 요직 우리은행 차지
미래에셋증권 출신 임원 대부분…한국포스증권 출신 3명뿐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을 통해 출범한 우리투자증권 경영진이 특정 대학 출신과 우리은행·미래에셋 출신이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통과 화합에 기반한 원팀'을 천명한 것과 달리 특정 출신을 우대하는 기업문화를 드러낸 셈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6일 삼성증권 SNI강남금융센터 지점장 출신의 가영미 상무를 WM본부장에 선임했다. 이달 1일 남기천 대표이사와 조성부·유복환·김하연·이영창·성우석 등 이사회 구성원 선임 후 후속 인사가 마무리된 것이다.

이사회 구성원은 성우석 상근감사를 제외하면 모두 우리종금 출신이다. 또 이사회 구성원 6명 가운데 남기천 대표이사와 조성부 사외이사를 제외한 4명이 연세대 출신으로 이사회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사회가 연세대 출신 일색이라면, 경영진은 우리은행과 미래에셋증권(옛 대우증권 포함)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임원 현황. 연세대 출신이 이사회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은행 출신이 리테일과 기업영업 등 핵심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임원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캐피탈 출신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리테일부문 부사장인 심기우 부사장은 우리은행 부동산금융부 본부장과 집행 부행장보를 역임한 뒤 우리종금 영업본부·여신관리 심사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종합금융1본부장 겸 기업여신3부장인 박시완 전무 역시 우리은행 출신이다. 박 전무는 우리은행 경기서부영업본부장과 트윈타워기업영업본부장, 중앙기업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종금으로 적을 옮긴 뒤에는 CIB사업본부장과 기업금융본부장을 맡아 우리종금의 기업영업을 총괄했다. 강남금융센터장인 서승종 전무와 오재일 영업본부장(전무)도 우리은행에서 영업본부장을 거친 영업통이다. 서 전무는 삼성기업영업본부장과 영업총괄그룹본부장을 거쳤다. 오 전무는 종로영업본부장, 서부영업본부장, 영업총괄그룹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조현제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역시 우리은행 지점장 출신이다. 리테일 영업과 기업금융 영업, 소비자보호 등을 우리은행 출신이 꿰차고 있는 것이다.

리테일과 기업영업을 제외한 자본시장과 운용, 리스크 관리 등 전반은 미래에셋증권 출신이 장악했다. 경영을 총괄하는 남기천 대표이사가 옛 대우증권 런던법인장 출신이다. IB부문 양완규 부사장도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IB 총괄 전무 출신이다.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부문의 박기웅 부사장 역시 미래에셋증권 채권상품부 부장 출신이다. 박현주 캐피탈마켓 본부장도 옛 대우증권 출신으로 통합 증권사였던 미래에셋대우에서 종합금융3본부장과 종합금융1본부장을 역임한 기업금융 전문가다. 대체투자본부장인 이형락 전무도 미래에셋증권 부동산개발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IB만이 아니다. 김범규 상무(디지털본부장), 홍순만 상무(HR본부장), 김진수 상무(경영기획본부장), 김종구 상무(IT본부장), 박상우 상무(채권운용본부장) 등도 미래에셋증권을 거쳐 우리종금으로 옮겨온 인물들이다.

피합병 대상인 한국포스증권 출신으로 경영진에 잔류한 숫자는 3명에 불과하다. 한국포스증권 감사 출신인 성우석 상근감사와 김승현 전무(펀드사업본부장), 위성관 준법감시인 등이다.

우리은행이나 미래에셋증권 출신이 아닌 임원은 삼성생명 출신의 이위환 전무(리스크관리 부문장), 임경훈 상무(리스크전략본부장), 가경민 상무 정도에 불과하다. 백승학 이사(종합금융2본부장)는 옛 우리파이낸셜 출신이라서 넓게 보자면 우리금융그룹 출신이라고 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남기천 대표이사가 출범식에서 '소통과 화합에 기반한 원팀 우투를 만들어가자'고 했는데 경영진 구성을 보면 원팀이라기보다는 그들만의 리그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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