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금리 '뚝' 대출 금리 '쑥'…"이자장사" 눈총이 난감한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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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의 예금금리가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다.
시장금리가 떨어졌음에도 가계부채 증가세를 우려한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예금금리는 낮아지고 대출금리가 높아지며 하반기 은행권 이자이익이 더 확대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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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의 예금금리가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다. 시장금리가 떨어졌음에도 가계부채 증가세를 우려한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예대마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은행권은 '이자장사' 비판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12개월 만기) 금리는 연 3.35~3.40%로 나타났다. 2달 전(3.45~3.60%)에 비하면 은행별로 최대 0.2%포인트(P) 떨어졌다.
이날 KB국민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의 12개월 만기 금리는 연 3.35%다. 해당 상품이 3.3%대 금리를 제공한 것은 2022년 9월4일(3.39%) 이후로 처음이다.
은행들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되는 코픽스도 지난 7월 기준 3.42%로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2022년 9월(3.4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락하는 시장금리가 수신상품에 반영됐다는 뜻이다.
반면 대출금리는 시장금리와 역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속도 조절 주문에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은 지난달 초부터 오는 22일까지 △신한은행 6회 △국민·우리은행 5회 △하나·농협은행 2회 등 총 20차례에 걸쳐 주담대 금리를 인상했다.
대출금리를 높여도 가계부채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720조7884억원으로, 이달 들어 5조501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이 4조1478억원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또 신용대출 잔액도 주식·코인시장 저가 매수 수요의 영향으로 9008억원 늘어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상 행렬이 '지금이 가장 낮은 금리'라는 인식을 주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측면도 있다"라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도 주담대 접수량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예금금리는 낮아지고 대출금리가 높아지며 하반기 은행권 이자이익이 더 확대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5대 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21조6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다만 은행권은 '이자장사' 비판이 부담스럽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대출 부문의 순이자마진(NIM) 상승이 있을 것으로 봤으나 가계부문도 예대마진이 확대되는 모양새"라며 "매달 공시되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 다시 '이자장사'라는 시각이 덧씌워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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