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실사’ 의원들 분통…“조선인 유물이라곤 나무도시락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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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일대를 방문하고 돌아온 야 3당 의원들이 "강제동원의 역사를 은폐하려는 일본의 의도를 분명히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일단은 사도광산 노동자들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온 아라이 마리 사도시의원이 "일본 당국은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동원 노동자들에 대한 조사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고 전한 사실을 밝히며 일본 당국에 △조선인 강제동원의 진실 적시 △다수 관람이 가능한 곳으로 전시장 이전 △조선인 노동자 명부 공개를 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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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명부 공개요청 의견서 접수 거절”
“전시물도 역사 왜곡하고 부정하는 내용”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일대를 방문하고 돌아온 야 3당 의원들이 “강제동원의 역사를 은폐하려는 일본의 의도를 분명히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강·임미애 의원, 조국혁신당 소속 김준형·이해민 의원, 진보당 소속 정혜경 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된 ‘사도광산 진실수호 대한민국 국회의원 방일단’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도광산 현장실사 결과를 보고했다. 의원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가 기록된 전시물을 설치했다는 ‘아이카와향토박물관’과 관련해 “박물관 자체의 규모도 작을뿐더러 ‘한반도 출신 노동자’ 관련 전시장은 매우 비좁았다”며 “전시물 대부분이 간이 게시대에 인쇄물을 붙여놓은 형태이고, 유물이라고는 사실 여부조차 확인이 어려운 나무도시락 한 점뿐”이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일본 당국에 공식적인 면담을 요청하고, 조선인 강제동원 노동자 명부 공개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전달하고자 했으나 일본 당국은 이유도 밝히지 않고 면담을 거절했다”며 “의견서 현장 접수마저 거부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강제동원 역사를 전시한 도쿄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찾았지만 사전 예약제에 하루 30명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사진촬영까지 불허하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며 “전시물들 역시 2차대전까지 조선인이 일본 국민이었다는 등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하는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방일단은 사도광산 노동자들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온 아라이 마리 사도시의원이 “일본 당국은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동원 노동자들에 대한 조사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고 전한 사실을 밝히며 일본 당국에 △조선인 강제동원의 진실 적시 △다수 관람이 가능한 곳으로 전시장 이전 △조선인 노동자 명부 공개를 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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