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노조협의회 "지역 시금고 유치 과당경쟁, 지역소멸 부추겨"

부산CBS 김혜경 기자 2024. 8. 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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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노동조합협의회는 19일 "자금력만을 앞세워 지역 시금고 유치를 노리는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은 과당경쟁을 멈추고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지방은행노조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올해는 부산과 광주에서 시금고 은행을 재선정한다"면서 "시중은행의 지역 시금고 유치 공세는 지역자금 역외 유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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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부산시 제공


지방은행노동조합협의회는 19일 "자금력만을 앞세워 지역 시금고 유치를 노리는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은 과당경쟁을 멈추고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지방은행노조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올해는 부산과 광주에서 시금고 은행을 재선정한다"면서 "시중은행의 지역 시금고 유치 공세는 지역자금 역외 유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최근 지역은행은 장기간 지속된 지역 경기침체에 따른 건전성 악화로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하지만 시중은행은 서울·경기 지역 시금고가 경쟁으로 포화상태에 이르자 지역 시금고마저 빼앗으려 하고 있어 지역은행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협의회는 "이는 지역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을 악화시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공급에 차질을 초래하고 지역 재투자 활동 축소 등 지역소멸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면서 "국가균형발전을 강조하는 정부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부산시금고 입찰에 참여한 것을 두고 '충격'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협의회측은 "정부가 지분 68.5%를 가진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본연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지역 시금고 유치 과당경쟁을 즉시 중단하고, 국책은행은 지역 시금고 유치 의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4일 부산시가 접수한 제1금고 운영기관 모집에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과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참여해 24년 만에 처음으로 BNK부산은행과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은행권이 시금고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대규모 자금 유입,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 외에 대외적 이미지 제고 효과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다음 달 중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꾸린 뒤 오는 10월 말까지 새로운 시금고 심의와 지정, 약정 체결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금고에 지정되면 내년부터 4년간 부산시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올해 부산시 전체 예산은 15조699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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