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이라더니 '구속' 위기, "억울한가?" 물었더니‥
지역의 한 자영업자로부터 돈봉투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정우택 전 의원이 결국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청주지법은 오늘 오후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전 의원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정우택/전 국민의힘 의원] "저는 오랜 기간 동안 정치 생활을 해왔지만 결코 부정한 돈을 받고 정치를 한 적이 없습니다. 가장 민감한 시기인 공천 면접하기 전날 이것이 언론에 공개됐다고 하는 것은 저는 공작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요. 재판을 통해서 저의 결백이 증명되기를 다시 한 번 기대를 하겠습니다."
'돈봉투 수수' 의혹은 지난 2월 중순, 정 전 의원이 지역구 유권자인 카페업자 A씨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습니다.
영상 촬영 시점은 2022년 10월로, 당시 A씨는 불법영업으로 중단된 영업을 다시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정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봉투에는 100만 원이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전 의원은 당시 "CCTV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봉투 속 내용물은 확인해 보지도 않고 곧바로 돌려줬다"고 반박했으나 A씨 측은 "돈봉투를 돌려받지 못했고 추가로 건넨 금품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CCTV에 포착된 그 순간뿐 아니라 2022년 9월과 10월, 5차례에 걸쳐 정 전 의원과 보좌관에게 모두 8백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6선에 도전하려던 정 전 의원은 해당 논란으로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3월 A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뒤 조사를 진행해, 이달 초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구속 여부에 대한 심사 결과는 오늘 저녁이나 내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전 의원은 해당 보도가 사실무근이라며 언론사에 대해 정정보도와 손해배상 청구도 냈지만, 언론중재위는 "진실이거나 진실로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구를 모두 기각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28316_36438.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윤 대통령 "반국가세력 사회 곳곳 암약‥국민 항전의지 높일 방안 강구"
- 국민의힘, 네이버 찾아가 "'좌편향' 뉴스 알고리즘 관리해야" 요구
- '1위' 달리다 '낙선' 급추락‥정봉주에게 무슨 일이?
- '공작'이라더니 '구속' 위기, "억울한가?" 물었더니‥
- 코로나 환자 8월 말 주간 35만명 전망‥'작년 최고 유행 수준'
- '음주' 빠진 혐의에 "인정"‥김호중 방지법엔 문자폭탄?
- 얼굴 날아간 레닌, 찢긴 러 국기‥"푸틴 24년 집권 최대 위기"
- "손기정 일본인" "광복회 떼쟁이"‥김형석 엄호 나선 日 매체들
- 홍준표도 "1919년 건국" 쐐기‥"건국절 논란 뜬금없어"
-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 필요하다는 생각 지금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