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앞에서는 고양이 되는 KIA, 이번주에는 다를까

장필수 기자 2024. 8. 19. 16: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위권과 하위권이 확연히 갈린 프로야구 후반기 판도가 다시 한 번 요동치게 됐다.

포식자-피식자 관계로 굳어진 구단 간 맞대결이 이번주 대거 예정돼 있어 '가을야구'를 향한 막판 순위 싸움도 불붙을 전망이다.

기아(KIA) 타이거즈는 20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에 돌입한다.

엔씨는 올시즌 9개 구단 중 한화에 가장 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즌 롯데전 승률 고작 0.300
20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기아(KIA) 타이거즈 선발로 나서는 황동하. 연합뉴스

상위권과 하위권이 확연히 갈린 프로야구 후반기 판도가 다시 한 번 요동치게 됐다. 포식자-피식자 관계로 굳어진 구단 간 맞대결이 이번주 대거 예정돼 있어 ‘가을야구’를 향한 막판 순위 싸움도 불붙을 전망이다.

기아(KIA) 타이거즈는 20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에 돌입한다. 승률 0.596으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도 5.5게임이나 되는 만큼 큰 이변이 없다면, 기아는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68승2무46패로 시즌 70승까지 단 2승만을 남겨뒀지만, 상대가 롯데라는 점이 걸린다.

7위인 롯데는 올시즌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지만, 기아에 유독 강했다. 두 팀은 총 11번 만났는데, 기아는 이중 단 3번만 승리했다. 엔씨(NC) 다이노스와 엘지(LG) 트윈스를 상대로 8할대 승률을 거둔 상황과 견줘보면 롯데의 호랑이 꼬리잡기는 다른 구단보다 월등히 뛰어났다. 기아가 롯데를 상대로 가장 낮은 평균 득점(4.4점)을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롯데는 5위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와 2.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아 중위권 도약을 노려볼 만하다. 20일 경기서는 황동하(KIA)와 김진욱(롯데)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꼴찌 키움 히어로즈 또한 천적 케이티(KT) 위즈를 만나 힘겨운 주중 3연전을 치러야 한다. 키움은 올시즌 케이티를 10번 만나 1번 이기고 모두 졌다. 케이티를 상대로 올린 평균 득점(3.2점)은 9개 구단 상대로 가장 낮다. 6위 케이티는 순위 도약을 꾀할 몇 안 되는 기회를 맞았다. 약체인 키움과 3연전을 치르지만, 바로 위 에스에스지는 상대 전적 2승1무7패인 천적 엘지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와 케이티가 중위권 도약을 벼르는 반면, 엔씨(NC) 다이노스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 한다. 지난 18일 팀 창단 최다 연패(10연패) 늪에 빠진 엔씨는 상대 전적 7승2무1패인 한화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엔씨는 올시즌 9개 구단 중 한화에 가장 강했다. 7월까지만 해도 중위권을 지켰던 엔씨지만, 손아섭(왼무릎 십자인대 파열), 박건우(오른손 척골 골절상), 카일 하트(몸살감기), 맷 데이비슨(왼쪽 내전근 부상) 등 선수단 부상이 이어지면서 현재 9위까지 추락했다. 반면, 한화는 직전 에스에스지와 3연전을 휩쓸며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중위권 자리를 사수해야 한다.

두산 베어스(4위·61승2무56패)는 이번 3연전에서 천적 삼성을 넘어서야만 2위 자리를 넘볼 수 있다. 두산은 엘지, 삼성과 2위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인데, 삼성과 상대 전적이 2승10패로 승률이 1할대(0.167)에 불과하다. 9개 구단과 맞대결 중 삼성전에서만 평균득점(3.7)은 가장 낮고, 평균실점(6.4)은 가장 높았다. 삼성의 최근 10경기 흐름이 7승3패로 롯데와 더불어 가장 좋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