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영업익 100조 회복에도 "하반기 증시는 '박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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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이 2년 만에 100조 원대를 회복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낸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결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실적을 제출한 코스피 상장사 620곳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4% 증가한 102조9,903억 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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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대상국 미국 경기둔화에
"4분기 실적 '피크아웃'" 전망
코스피 상장사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이 2년 만에 100조 원대를 회복했다. 하반기 전망은 밝지 만은 않은데, 미국 경기 둔화에 따라 연말쯤 국내 상장사 실적이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 진단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낸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결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실적을 제출한 코스피 상장사 620곳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4% 증가한 102조9,903억 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는 고금리 여파로 50조 원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107.2%) 증가해 78조7,382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의 실적이 개선됐다. 전체 17개 업종 중,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 13개 업종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순이익도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 11개 업종에서 증가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63%, 79%에 달했다. 흑자기업은 492곳으로 작년 대비 16곳 늘었고, 적자기업은 128곳으로 16곳 줄었다. 금융지주,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사 41곳도 작년보다 영업이익(9.2%), 순이익(5.2%)이 모두 늘었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은 반도체 업황 반등, 자동차·조선 수출 호조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주요 수출국 미국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에 못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용이 둔화 추세고, 소비도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온라인·백화점 등 소매업종이 전월 대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4분기, 빠르면 3분기 실적 '피크 아웃(고점 이후 내림세)'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가 하락, 금 상승'은 경기 둔화를 시사한다"며 "주식 시장이 경기 흐름과 큰 방향은 같다는 점에서 시장 대응에 있어 방어 전술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실적 추정치에 낙관적 과잉이 형성되고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 코스피가 2,500~2,750포인트를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 상장사 1,146곳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4%, 8.9%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장비, 일반 전기전자 등 7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했으나, 화학, 제약, 오락·문화 등 14개 업종은 적자가 지속되거나 순이익이 감소한 결과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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