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만6천원’ 해수욕장 조개구이·활어 계산 안하고 슬쩍 [이런뉴스]

이새롬 2024. 8. 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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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상의의 남성이 음식점 문을 밀고 나간 뒤로, 옥색과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 두 명이 계산대에서 뭔가를 만지더니 따라 나갑니다.

빈 계산대 옆에서 직원을 기다리는 손님들 뒤로 또 한 명의 남성이 조용히 문을 열고 사라집니다.

17일 밤 인천의 한 해수욕장 인근 조개구이집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가게 주인은 이른바 '먹튀'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글을 자영업자 카페에 올렸습니다.

[식당 점주]
"그때 홀이 좀 바빠가지고 직원분들이 나가시는지 잘 몰랐나 봐요. CCTV를 돌려봤더니 네 분이서 이렇게 한 분 남자분 나가시고 여자 두 분 이렇게 나가시고 남자분 그냥 나가시더라고요. 근데 그 여자분들은 카운터에서 인형 구경도 하고 그러니까 그 남자분이 계산을 한 줄 알고 그냥 자연스럽게 나간 건지는 모르는데 어쨌든 계산이 안 됐어요."

이들이 주문한 건 조개·활어·새우 모둠 대자에 소주 3병과 맥주 2병을 더해 총 21만 6천 원어치입니다.

혹시 실수였을까 기다렸지만, 이틀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소식이 없습니다.

[식당 점주]
"좀 기대를 했죠. 다음 날이라도 오실까 하고 두리번거려서 혹시 돌아다니시는 분들이 있나 그런데 없으시더라고요. 신고를 해도 이게 뭐 찾기도 어렵잖아요. 경찰분들이 그런 거 갖다가 구체적으로 해주실 것도 아닐 것 같고."

최근 식당가에서 비양심적인 손님들에 의한 먹튀 사고가 번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경기도 나쁜데 무전 취식 사고까지 더해지며,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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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롬 기자 (r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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