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삼성전자 '줍줍' 개미가 승자?…한 주 만에 올린 수익률 보니

서진욱 기자 2024. 8. 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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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 반등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9000억원이 넘었다.

━지난주 외국인·기관 삼성전자 9000억 넘게 샀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16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8562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 기대는 '13만 전자'까지 엔비디아 컨콜 주목━증권가는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11만~13만원대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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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일 외국인·기관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9094억 사들여
8월12~16일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종목. /그래픽=이지혜 기자.

지난주 코스피 반등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9000억원이 넘었다. 같은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를 대거 팔았는데, 이달 초 폭락장에서 매수했다면 한 주 만에 1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주 외국인·기관 삼성전자 9000억 넘게 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16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8562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도 697억원어치 사들였다.

SK하이닉스(6040억원), 현대차(1205억원), 크래프톤(1203억원), HD현대일렉트릭(928억원)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 역시 최대 순매수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47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 1~10위 중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와 현대로템 둘뿐이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9094억원어치 순매도하며 반등장을 적극적인 매도 기회로 활용했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도 각각 4861억원, 1139억원어치 팔았다. 개인 순매수 상위에는 네이버(1571억원), 뱅크웨어글로벌(413억원), JYP엔터테인먼트(381억원) 등 종목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7%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가 14% 폭락한 2·5일 1조8739억원어치를 사들인 개인의 수익률은 최대 12%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폭락장에서 삼성전자 회복세를 전망한 개인의 투자 전략이 들어맞았다. 16일 종가는 8만200원으로 폭락 직전인 1일 종가 8만3100원의 97% 수준까지 반등했다.

이날 종가는 7만8300원으로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2.37%(1900원) 떨어졌다. 지난주(4거래일)를 포함해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차익실현 심리가 발현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 기대는 '13만 전자'까지… 엔비디아 컨콜 주목
증권가는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11만~13만원대로 상향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3분기 13조원대, 4분기 14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6조6060억원, 2분기 10조4439억원으로 상반기 영업이익 17조499억원을 올렸다. 증권가는 하반기부터 HBM(고대역폭 메모리)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올해 3월21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TC 2024' 내 삼성전자 부스에 들러 12단 HBM3E(5세대 HBM)에 '젠슨 승인(JENSEN APPROVED)'라는 사인을 남겼다. /사진=한진만 삼성전자 미주총괄(부사장) SNS.


HBM 관련 뉴스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가 출렁였던 만큼 오는 28일(현지 시각)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다.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의 HBM 퀄(인증) 테스트 통과 여부에 대한 언급이 이뤄질 수 있어서다. 이달 7일 로이터가 삼성전자의 HBM3E(5세대 HBM) 8단 제품이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도했으나, 삼성전자는 해당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반도체주가 '해리스 트레이드'(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이 긍정적인 종목들로 투자금이 쏠리는 현상)의 수혜주로 꼽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리스 경제정책을 바탕으로 해리스 트레이드를 미리 가늠하면 바이든 집권 시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 집권 시 시행됐던 칩스법, 인프라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유지에 따른 반도체, 인프라, 신재생 관련주에 대한 정책 모멘텀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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