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다 vs 찌질…장원삼-슈가 '음주운전' 사과문 반응 '극과 극'
숙취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전 야구선수 장원삼이 이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누리꾼들이 장원삼의 사과문과 지난 6일 음주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몬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사과문을 비교하며 '극과 극' 반응을 보였다.
장원삼은 지난 17일 낮 부산 수영구 한 도로에서 차를 몰다가 추돌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장원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장원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낸 게 맞다"고 인정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진심으로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저로 인해 어제 사고를 당하신 분과 가족, 지인, 팬분들 그리고 현재 출연 중인 방송 관계자, 감독님, 선수, 팬분들, 협찬사와 광고주 모두에게 피해와 심려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장원삼은 "사고 당일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은 아니지만 숙취가 남아있었다면 택시를 부르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했어야 했는데 당일이 아닌 전날 마셨고 수면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고 사고를 냈다"고 설명했다. 음주운전 사고가 숙취 운전으로 인한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장원삼은 출연 중인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도 자진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자진 하차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게 맞고, 저의 잘못으로 자진 하차하겠다는 통보도 잘못된 것 같아 직접 찾아뵙고 상황 설명 후 응당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삼의 사과문에 누리꾼들은 지난 6일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 적발된 방탄소년단(BTS) 슈가를 떠올렸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11시3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길가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슈가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크게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슈가는 사고 다음 날인 지난 7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슈가는 "제가 어젯밤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피해를 입으신 분 또는 파손된 시설은 없었지만 변명의 여지 없는 제 책임이기에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 드린다. 부주의하고 잘못된 저의 행동에 상처 입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더욱더 행동에 주의하겠다"고 했다.
슈가와 그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사과문과 공식 입장에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타고 있던 이동기기에 따라 처벌 수준이 다르게 적용되는 만큼 사안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면서다. 전동 킥보드를 탄 것이라 인정될 경우 면허취소와 범칙금 10만원에 그칠 수 있으나 전동 스쿠터는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하기 때문에 음주 상태로 운전 시 형사처벌을 받는다. 1년 이상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슈가의 사과문에는 "'아무도 안 다치고 아무것도 안 부수고 나만 다치고 내 스쿠터만 부서졌으나 걸렸으니 사과드립니다' 아니냐" "반성할 때 '내가 사람 친 거 아니잖아, 피해 입힌 거 아니잖아'라는 말을 구구절절 넣다니. 저게 무슨 반성이냐" "그냥 잘못했다고 제대로 사과하지 찌질하게 변명하냐" "'죄송합니다' 사과하면 되는 데 꼭 억울한 티를 내서 일을 키운다" "사과문에 '피해는 없었지만' 이런 내용 왜 넣나. 천만다행으로 피해가 없었던 거지 죄가 가벼워지는 건 아니지 않나" 등의 반응이 나왔다.
반면 장원삼의 사과문에는 "8시간 자고 운전한 거면 너무 안타깝다" "숙취 음주운전 진짜 조심해야 한다. 다음날까지는 운전대 안 잡는 게 좋은데, 안타깝다" "음주 후 8시간 이상 지나도 단속에 걸리는구나. 이건 나도 몰랐다. 하나 배워간다" "사과문 진정성 있게 잘 썼다. 순간의 선택으로 다 잃었지만 아쉽긴 하네" "사과문에 진심이 느껴진다" "나름 사정이 있더라도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게 어른이지" 등의 반응이 대다수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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