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지난해 구호요원 280명 사망…가자전쟁 탓 최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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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사망한 구호 요원이 28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OCHA는 올해 들어서 지난 9일까지 전 세계에서 구호 요원 176명이 사망했다며 지난해보다 더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구호 요원만 280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기구(UNRWA)의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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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사망한 구호 요원이 28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1997년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조이스 음수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국장 대행은 이날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구호 요원에 대한 폭력의 일상화와 이에 대한 책임의 부재는 비양심적이고 용납할 수 없으며 국제 구호 활동에도 막대한 피해를 준다"고 밝혔다.
OCHA에 따르면 지난해 33개국에서 구호단체 종사자 280명이 사망했다. 이는 구호단체 종사자 118명이 숨졌던 2022년 대비 137%나 증가한 수치다. '구호 요원 보안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 수다.
지난해 희생자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었다. 지난해 희생자의 절반이 넘는 163명이 3개월 동안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공습에 사망했다.
이어 내전에 휩싸인 남수단과 수단에서 각각 34명, 25명이 사망했다. 이밖에 이스라엘과 시리아에서 각각 7명, 에티오피아와 우크라이나에서 각각 6명, 소말리아에서 5명, 미얀마와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각각 4명이 숨졌다.
OCHA는 올해 들어서 지난 9일까지 전 세계에서 구호 요원 176명이 사망했다며 지난해보다 더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구호 요원만 280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기구(UNRWA)의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러 인도주의 단체 지도자들은 이날 유엔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내 "민간인 공격을 중단하고 모든 구호 종사자를 보호하며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은 매년 8월19일을 세계 인도주의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2003년 8월19일 이라크 바그다드 유엔 본부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은 구호 활동가 22명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유엔 총회에서 제정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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