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사상 최장 ‘열대야’
■ 방송시간 : 8월 19일(월)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맹소영 / 기상칼럼니스트
https://youtu.be/qGcXWya4yN4
◎송영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 목요일이 절기상 처서인데 폭염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르고 있습니다. 처서가 다가오면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의 마법도 이제 옛말이 되는 것인지 걱정인데요. 오늘은 날씨부터 보겠습니다. 맹소영 기상 칼럼니스트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맹소영: 네, 안녕하세요?
◎송영석: 지금 처서가 코앞인 줄 전혀 몰랐습니다, 너무 더워서. 오시는 길도 많이 힘드셨죠?
▼맹소영: 덥습니다. 이제는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도 에어컨을 어느 방향으로 틀어놓느냐에 따라서 나의, 사람의 방향으로 틀어놓아 버리면 이 상층이 차 안에서 뜨거운 공기가 쌓이다 보니까 차 안도 이제는 덥더라고요.
◎송영석: 그런데 이제 밤이 너무 더워요. 그래서 더 힘들게 하는데, 열대야도 지금 최장 기록을 매일 경신하고 있죠?
▼맹소영: 올해 많은 분들이 덥다 덥다 하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에 1994년 그리고 2018년이 기록적으로 뽑는 폭염의 해죠. 그런데 낮 더위는 사실 이제 8월에 지나고 나면 기상청에서는 구체적인 분석 결과를 나누기는 하겠지만, 그 해에 비해서는 폭염의 정도 그렇게 심하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밤 더위는 압도적으로 1위입니다. 그러니까 지난 8월 15일 날 연장입니다. 그러니까 최다와 최장은 좀 다른 개념인데요. 지금 계속해서 화면에서 나가는 것처럼 최장이라고 하는 것은 지난 7월 21일부터 서울의 경우에는 밤 동안에도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한 번도 끊기도 않고 29일 동안 이어지고 있다는 건데, 과거에 2018년에 26일이었던 것이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그 기록은 이미 8월 15일 날 깨졌고요.
◎송영석: 최장 기록은 경신했다, 이 말씀.
▼맹소영: 그렇죠. 이제는 이미 깬 기록에서 얼마나 기록값을 갈 것이냐. 이제는 1등은 했지만 얼마나 많은 최장의 기간을 갈 것이냐가 남아 있는 문제고요. 이번에 이제 앞으로 태풍 얘기나 비 얘기를 하겠지만 만약에 하루 정도 열대야 수준의 더위가 끊긴다면 이제는 최다의 개념을 보겠죠.
◎송영석: 최다의 개념이요.
▼맹소영: 최다는 1994년에 1년 동안에 열대야가 나타난 횟수라고 따지면 결국에는 여름철 집중이겠는데 36일 동안, 합쳤을 때 1년에 36일 정도 나타났던 게 1994년에 최다 기록입니다. 그런데 지금 6월 달에 나타났던 서울의 열대야 일수를 총 합쳐보면 32일 정도 되거든요? 이번 주에 이 기록도 깨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우리가 기록이라는 표현을 씁니다만 이제 달갑지 않습니다, 기록 깨는 것이. 열대야가 이렇게 길어지는 이유를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맹소영: 그러니까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 습도입니다. 앞서 1994년과 2018년의 이야기를 했었었는데요. 그 해와 올해의 공통적인 특징은 뭐냐면, 여름철에 보통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바다에 중심을 둔 덥기도 하지만 습한 공기가 장마가 끝나고 나면 이제 우리나라를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매년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느 정도 확장을 하고 강도가 어떠냐에 따라서 여름의 더위를 강도를 판단하게 되는데요. 특히 과거에 그 뚜렷하게 폭염이 기록적이었던 해를 특정해보면 북태평양 고기압보다 더 높은 상공에 이제는 대륙에서 발달한 티베트 고기압에 중심을 뒀던 고온건조한 공기가 확장을 해서 마치 불기둥의 형태로 하층, 중층, 상층까지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는 게 이 세 해의 특징입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맹소영: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조금 열대야가 두드러지는 이유가 뭐냐면 그 두 해는 낮의 열기가 밤에도 식지 않아서 열대야로 나타나는 케이스였다고 하면 올해 같은 경우에는 낮의 열기가 식지 않은 것도 있지만 꾸준하게 계속해서 유입되는 이 수분, 수증기, 그러니까 대기 중에 습도가 높아진다고 하는 것은 똑같은 온도상에서도 우리가 40~60%의 습도에서는 체감 더위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55%의 습도에서는 바깥 온도가 한 30도면 내가 느끼는 더위도 30도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습도가 10% 정도 올라갈 때마다 체감 더위는 1도씩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같은 경우에도 긴 연휴 기간 동안 월요일 날 오래간만에 출근하시는 분들, 출근길에 서울의 기온에 27도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습도가 거의 90%에 가까웠습니다.
◎송영석: 그랬어요?
▼맹소영: 그리고 아침 출근길에 실제 체감하는 더위는 30도에 육박을 했습니다.
◎송영석: 그래서 그런지 제 주변에도 지금까지 여름 더위를 많이 경험해왔지만, 이번 올여름 더위는 좀 느낌이 다르다고 하시는 분들 많이 계세요. 불쾌지수도 높은 것 같고.
▼맹소영: 그렇죠. 아무래도 열기가 식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불쾌지수라고도 말씀을 했지만, 불쾌지수, 짜증 지수, 그러니까 땀이 마르지 않는 거죠. 그러니까 일종의 이런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가 오는 날 젖은 빨래를 말린다고 했을 때 빨래가 잘 안 마르죠. 그러니까 빨래가 마른다는 것은 결국에 빨래 안의 수분이 대기 중으로 증발해서 날아가야 된다고 하는 것인데, 대기 중에 습도가 높게 되면 우리 몸에 흘린 땀도 증발을 하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계속 몸이 축축한 상태가 이어져서 불쾌감을 높이는데, 문제는 이 땀이 증발하면서 우리 체온을 내려주는 기화열의 작용을 해야 되는데 우리 몸에 땀이 계속해서 덕지덕지 붙어 있게 되면 오히려 열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거든요. 급기야는 체온을 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실제 바깥 온도보다 습도가 높은 날에는 체감 더위가 더 높은 이유가 이런 어떤 과학적인 원리로 설명이 됩니다.
◎송영석: 지금까지 보통 처서가 다가오면 태풍이 북상하는 시기하고 좀 맞물렸거든요. 그래서 이제 더위가 좀 가시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없었죠.
▼맹소영: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올해 같은 경우에는 이제 기록적인 어떤 폭염도 있지만 다른 이슈가 어떤 게 있냐면, 지난해부터 1년 동안 태평양의 동쪽 바다가 뜨겁게 달궈지는 엘니뇨 현상이 굉장히 이제 슈퍼 엘니뇨라고 해서 보통은 엘니뇨의 구간에 0.5도 정도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이 됐을 때를 일반적인 엘니뇨라고 하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겨울에 피크점을 했을 때가 2도 정도 높을 정도로 슈퍼 엘니뇨였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동태평양이 아니라 서태평양의 바다가 뜨거워지는, 그러니까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전환되는 그 과정은 1년 동안에 발생해야 되는 태풍이 한 25개인데 실제 평균적으로 발생해야 되는 태풍의 수보다 좀 적고요. 출연하는 빈도도 좀 늦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는 태풍의 발생 시기도 좀 늦춰졌는데, 문제는 우리나라에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이 열기가 우리나라 남쪽 바다에서 태풍이 만들 때 지원이 돼야 되는 열기가 모두 우리나라 쪽으로 지금 덮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태풍의 발생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조금 적었던 것이고요. 이제는 물론 이제 가을을 기다리기도 하겠지만, 문제는 뭐냐면 뜨거워진 바다상에서 태풍은 앞으로 더 강하게 만들어질 요건들이 너무나도 완벽하게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뜨거운 열기가 결국에는 남쪽으로 물러나게 된다면, 일본 지역 쪽으로 물러나게 된다면 태풍은 이동 경로가 이 뜨거운 열기의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을 하게 되는데, 그게 우리나라 길목이 되면 이제는 막강해진 태풍이 우리나라로 향하는 일이 가을에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막상 더위 때문에 태풍 이야기를 우리가 쉽게 하기는 하지만 아마도 9월, 10월이 됐을 때는 또 다른 태풍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좀 염려스러운 부분들도 있습니다.
◎송영석: 이 더위가 물러나고 나면 이제 태풍 걱정을 할 수도 있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요. 지금 태풍이 또 하나 올라오고 있죠? 종다리라고 하던데.
▼맹소영: 오기 전에 대기실에서 이후에 나오실 패널 분들에게 태풍 이야기를 했더니 어머나 하고 입을 가리시더라고요.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일단 태풍의 단어만 들으면 큰일 났다고 보통은 생각을 합니다.
◎송영석: 그렇죠.
▼맹소영: 하지만 지금의 태풍은 걱정을 안 해 주셔도 됩니다. 그러니까 어제의 저기압이 그냥 오늘의 태풍이 된 것뿐입니다. 그러니까 태풍은 이제 열대 저기압이라고 해서, 저압부라고 해서 열대 해상 부근에서 저기압이 만들어지는데, 중심에서의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이 됐을 때 우리는 태풍으로 이름표를 줍니다. 그러니까 어제까지는 오늘하고 한 중심에서의 바람이 초속 2~3m 차이가 덜 됐기 때문에 어제까지는 열대 저압부였고요. 오늘 새벽에 중심에서의 바람이 좀 더 강해지면서 태풍으로 이름표를 붙였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저기압 중에서 조금 강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좀 향한다고 보시면 되지, 여기에 이제 태풍으로서의 어떤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 태풍의 역할이 폭염을 수그러들게 만드는 역할의 순기능을 할 수도 있긴 하지만 이 태풍은 결국에는 열대 바다의 뜨거운 열기를 가지고 오는 운반책의 역할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첫 번째 기능을 할 것인지 두 번째의 기능을 할 것인지인데 안타깝게도 후자의 기능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다에 있는 열기를 이제는 가져다주는 역할이 9호 종다리의 역할일 텐데요. 이 태풍이 지나가게 되면 일단은 많은 양의 비와 강한 바람이 붑니다. 그래서 오늘 자정이 넘은 상황에서 제주 남쪽 먼바다와 그리고 남해 주변으로는 이제 풍랑특보 그리고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분명 비도 내릴 거고요. 강한 바람도 불기는 하겠습니다만 비가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내리지 않는 것은 태풍의 강도가 강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다량의 수증기와 뜨거운 공기가 함께 올라오면서 폭염의 열기를 식혀주기 위해서는 역부족이고 오히려 더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태풍과 함께 불편한 더위는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송영석: 잠시나마 그래도 좀 열기를 식혀주면 좋겠는데...
▼맹소영: 잠시, 정말 잠시나마 시켜줍니다.
◎송영석: 아무런 피해 없이 그렇게 물러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말씀을 들으니까 열대 공기를 끌고 온다고 하니까 이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 더 더워진다는 말씀인가요?
▼맹소영: 태풍이 한 번 우리나라를 지나가게 되고 난다고 하는 것은 쉽게 말해서 고요하고 잔잔한 호수에 돌덩이 하나를 떨어뜨리는 격입니다. 그렇게 되면 잔잔한 호수가 이 돌덩이 파동으로 인해서 요동을 치겠죠. 그럼 다시 원래 잔잔했던 호수로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일종의 잔잔했던 호수에 태풍이 지나가는 격이기 때문에 이 태풍으로 인해서 그 잔잔한 호수의 기압 배치가 어떻게 우리나라에 재배치가 될지가 그게 불확실성입니다. 그런데 일단 기상청에서는 이 태풍이 지나가고 난 다음에 다시 재배치가 되는 기압 배치가 가을의 패턴보다는 다시 한여름의 패턴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맹소영: 지금 이 태풍의 중심이 결국에는 우리나라 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다고 하는 것은 그 태풍의 주변의 가장자리까지 다시 일본 동쪽 부근까지 빠져나갔던 북태평양 고기압의 중심이 우리나라까지 다시 확장이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처서가 지났지만, 다시 한여름에 나타날 법한 그런 기압 배치가 우리나라에 다시 배치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태풍이 지나가는 순간에는 비와 바람에 대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되는 것도 당연하겠지만요. 아직 끝나지 않은 열대야와 폭염에 대한 그리고 오히려 수분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더 푹푹 찌는 더위에 대한 대비를 더 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알겠습니다. 지금 찜통 더위 문제가 밤낮없이 지금 이어지다 보니까 야간 마라톤 대회에서, 건장하신 분들일 텐데, 수십 명이 또 온열 질환자가 됐거든요? 이런 일까지 지금 벌어졌거든요.
▼맹소영: 실제 의료계에서는요, 야간 운동의 효과를 많이 과거에 강조를 했습니다. 멜라토닌, 그러니까 우리가 숙면을 취하는 데 필요한 멜라토닌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그리고 낮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푸는 데 적당하게 좋은데, 이 야간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의 야간의 상황과 굉장히 다릅니다. 밤에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낮은 상태에서는 선선한 더위를 식혀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지금은 거의 낮에 준하는 그런 더위가 밤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뭔가 움직여야 됐을 때는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량이 많아지는데, 이 마라톤의 행사장에서는 지금 조명이 없어서 이 어둠으로 발생했던 부상 사고, 그리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서 하는 그런 어떤 탈진 사고 등이 좀 시의적절했을까라는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그런 상황입니다.
◎송영석: 그래도 저기에 나오신 분들은 평소에 나는 좀 건강해, 이렇게 자신감을 갖고 나오셨을 텐데, 내가 좀 평소에 건강하다고 해서 이걸 믿고 나가서 운동하거나 그러면 안 되겠네요?
▼맹소영: 어떠신가요? 앵커님은 요즘에 컨디션 괜찮으신가요?
◎송영석: 저는 밤에도 밖에 나가서 운동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요즘은.
▼맹소영: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쉽게 체력이 떨어지는 그런 타입은 아닌데도 그냥 이유 없이 조금 누워 있고 싶고 하는 이런 것들이 앞서 말씀을 드린 것처럼 한 달이 넘게 폭염이 계속해서 누적이 됐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는 폭염의 취약계층, 그러니까 어르신이나 아이라든지 이런 분들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전 국민, 대한민국의 전 국민이 이미 한 달 넘게 밤낮을 가리지 않으면서 이어졌던 폭염에 누적 피로감들이 굉장히 쌓여 있는 상황인 거고, 이게 이제 어느 정도 어떠한 건강적인 문제로 배출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좀 드는 그런 상황인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마라톤에서 어떤 폭염으로 인한 일종의 온열질환 증상을 보이신 거죠. 그러니까 그런 분들의 개인적인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화된 어떤 폭염에 대한 문제로 인해서 이거는 그분들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앞으로 더 남은 폭염과 열대야에 대한 대비와 함께 체력 관리를 좀 방심하지 말고 나는 괜찮아라는 그런 것보다는 좀 더 신경을 써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열대야가 좀 물러나기 전까지는 좀 방심해선 안 되겠군요. 우리가 앞에 이제 태풍 얘기하면서 가을이 됐을 때는 나중에 큰 태풍이 올 걸 걱정을 해야 된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그리고 이제 앞서 나간 전망이라고 봤을 때, 그거를. 이제 이 더위를 식혀줄 만한 태풍은 언제쯤 올지. 그래서 이 더위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좀 짚어봐주시겠어요?
▼맹소영: 태풍이 어떻게 보면 폭염으로 인한 재해 이전에 우리가 두드러지는 가장 대표적인 자연 재난이기 때문에 태풍이 언제 올지를 알게 되면 너무나도 좋겠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앞서 말씀드린 같은 맥락이지만 태풍의 길목을 열어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은 언젠가는 일본 쪽으로 다시 물러나면서 우리나라에게 가을을 줍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지금 우리나라 주변 해상, 거의 제주도 부근 해상까지도 30도가 넘는 그런 해수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태풍은 보통 26도 이상에서도 만들어지기 시작을 하는데, 우리나라 부근의 온도가 떨어지게 되면 올라오는 상황 안에서 스스로 약해지기 마련인데, 지금 우리나라와 굉장히 가까운 부근에서 태풍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굉장히 높고요. 우리나라를 지나는 과정 안에서도 강도를 약하게 만들지 못하는 그런 여러 가지 기상 상황들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언제라는 부분은 우리가 지금은 예단하기는 힘들기는 하지만 한 번 태풍이 발생을 했을 때 우리나라에 길목이 열렸을 때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줄 가능성은 거의 100%, 1,000%에 해당되기 때문에 태풍에 대한 대비도 미리 해야 된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송영석: 여쭤본 이유가 이 폭염이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이것 때문에 여쭤본 거거든요.
▼맹소영: 8월 말까지도 계속됩니다. 그러니까 기상청은 오늘을 비롯해서 향후 열흘 동안의 날씨를 중기 예보 혹은 열흘 예보라고 해서 구체적인 더위의 전망과 기온에 대한 전망인데요. 밤 동안에 일단 서울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밤 동안에 열대야의 더위가 앞으로 향후 여러 번 나타나고요. 그렇게 되면 최다의 열대야 40일의 기록도 깨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리고 낮 동안에 33도라는 폭염일수에 해당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폭염주의보는 습도로 인해서 체감하는 더위가 33도 넘더라도 폭염주의보는 내려지거든요. 이런 날씨 향후 열흘 동안 가능하고요. 그리고 9월에는 분명 기온의 내림세로 들어서기는 하겠지만, 기상청은 장기 전망을 통해서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높을 기온의 확률을 무려 90%로 봤습니다. 그러니까 그 말은 즉 9월이면 가을이다, 선선해졌다, 더위는 꺾였다고 하는 그런 상식선에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맘때 생각하는 그런 날씨 상황이 아니라 더위는 여전히 9월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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