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울대생 부모' 굿즈… 시민단체, 인권위에 진정 제기

윤채현 기자 2024. 8. 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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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모금 기관인 서울대학교 발전재단이 서울대생 가족 스티커를 배포한 것과 관련해 한 시민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앞서 서울대학교 발전재단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대학교 가족분들께 학교와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안내해 드리겠다"며 "아래 신청하기 버튼을 통해 정보를 입력해 주시면 SNU Family 차량 스티커를 보내드리겠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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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대학교 발전재단이 서울대생 가족임을 나타내는 스티커를 배포해 한 시민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제기했다. 사진은 논란이 된 스티커. /사진=서울대학교발전재단
공식 모금 기관인 서울대학교 발전재단이 서울대생 가족 스티커를 배포한 것과 관련해 한 시민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서울대학교 발전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번 달까지 서울대생 가족임을 나타내는 'SNU Family'를 배포했다. 이에 교육 시민사회단체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학벌주의에 대한 경계를 세우고자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모임은 "서울대학교 로고를 활용해 학부모에게 '자식의 입시 성공은 부모 업적임을 마음껏 과시하라'고 부추기는 것과 같다"며 "그 천박한 발상과 사려깊지 못한 사업으로 논란을 자초한 서울대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회가 학교 로고 등을 이용해 학생을 위한 굿즈를 제작하는 것은 일상적이지만 대학이 학생 가족을 위해 굿즈를 제작·배포하는 일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학벌주의에 찌든 사회에서는 특정 시기 선점한 대학의 이름으로 사회적 신분이 결정된다"며 "이런 사회에서는 능력과 노력보다 특권과 차별이 일상화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그간 국가인권위원회는 학벌주의를 조장하는 행태에 엄중하게 대처해 왔다"고 덧붙였다.
서울대학교 발전재단 온라인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Family 차량 스티커 신청 폼. /사진=서울대학교발전재단
앞서 서울대학교 발전재단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대학교 가족분들께 학교와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안내해 드리겠다"며 "아래 신청하기 버튼을 통해 정보를 입력해 주시면 SNU Family 차량 스티커를 보내드리겠다"고 안내했다.

신청자는 구글폼을 통해 학부모 성명과 관계, 자녀명, 자녀 입학년도 등을 제출하면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스티커에는 서울대 로고와 함께 '나는 엄마' '나는 아빠' '자랑스러운 부모'라고 적힌 문구가 영어로 들어가 있다.

윤채현 기자 cogus02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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