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0' 김도영 벌써부터 美 관심 미쳤다…"ML 팬들이 기억해야 할 이름, 국가대표팀서 핵심적 역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김도영은 메이저리그 팬들이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
벌써부터 유명세가 장난 아니다. 과연 올해 KBO 리그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선수답다. 최근 KBO 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것도 모자라 '월드 클래스'로 뻗어나갈 모양새다.
김도영을 주목한 자는 바로 'MLB 네트워크'의 메이저리그 저명 기자 존 모로시다. 모로시는 지난 3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 월드투어가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와 취재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모로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김도영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도영은 메이저리그 팬들이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라는 모로시는 "20세인 김도영은 다가오는 프리미어12 토너먼트 대회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선수다. 그는 KBO 리그에서 최연소로 30-30 클럽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라고 김도영의 활약을 주목했다.
특히 김도영을 두고 "메이저리그 팬들이 기억해야 할 이름"이라 언급한 것은 김도영이 언젠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 것이다. 물론 이제 프로 3년차인 김도영에게는 먼 미래의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저명 기자로부터 언급이 됐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무래도 30-30 클럽이 주는 임팩트가 상당한 모양이다. 김도영은 지난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초 키움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중월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미 도루는 30개를 돌파한 상태에서 시즌 30호 홈런을 터뜨린 김도영은 마침내 30-30 클럽의 주인공이 됐다.
김도영이 때린 공은 패스트볼이었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헤이수스의 패스트볼 투구 속도는 시속 149.2km. 김도영의 타구 속도는 무려 171.8km에 달했고 발사각은 27.9도, 체공 시간은 5.67초였다. 비거리는 무려 134.6m에 달하는 장거리포였다.
김도영의 30-30 클럽은 지난 2015년 유일무이한 40홈런-40도루 클럽을 개설한 에릭 테임즈 이후 9년 만에 작성된 기록으로 국내 선수로는 2000년 박재홍 이후 24년 만에 달성한 것이라 의미가 컸다.
모로시 역시 김도영이 30-30 클럽을 가입한 것에 주목한 듯 하다. 모로시는 김도영을 언급하면서 김도영에 대해 소개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홈페이지의 기사를 링크했다. 이 기사에는 김도영이 30-30 클럽에 가입한 직후 작성된 것으로 김도영의 활약상을 다뤘다.
WBSC는 지난 2015년부터 프리미어12를 주최하고 있다. 올해 프리미어12는 오는 11월에 팡파르를 울린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 국가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큰 김도영은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은 광주동성고 시절에도 '제 2의 이종범'으로 각광을 받았고 2022년 1차지명을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은 4억원. 당시 KIA는 초고교급 투수 문동주와 1차지명을 놓고 고민하다 김도영을 선택했다.
프로 무대에 입성하자마자 시범경기에서 타율 .432 2홈런 5타점 3도루를 폭발하며 타격왕에 등극한 김도영은 강력한 신인왕 1순위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았으나 정규시즌 개막과 더불어 21타석 만에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할 정도로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결국 김도영은 103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237 3홈런 19타점 13도루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손바닥 부상이 겹치는 불운도 있었다.
김도영은 데뷔 첫 시즌에 쌓은 경험치를 발판 삼아 지난 해에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발가락 부상으로 시즌 초반에 공백기를 갖기도 했으나 84경기에 나와 타율 .303 7홈런 47타점 25도루를 기록하며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인 것. 지난 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국가대표로 나섰던 김도영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하다 손가락 부상을 입으며 부상과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다행히 부상이 올해 개막전 출전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올 시즌 '김도영 천하'가 열렸다. 3월에는 6경기에서 타율 .154에 타점 1개로 출발이 그리 좋지 않았던 김도영은 4월에만 25경기에서 타율 .385 10홈런 25타점 14도루를 폭발하며 사상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라는 대기록을 품에 안았다.
전반기에만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341 23홈런 60타점 26도루를 기록하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김도영은 후반기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며 사상 2번째 내츄럴 사이클링히트(Hit For The Cycle)를 기록하는 한편 최근에는 30-30 클럽까지 가입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섰음을 보여줬다. 올 시즌 114경기에 출전한 김도영은 타율 .341, 출루율 .413, 장타율 .634, OPS 1.047에 31홈런 89타점 34도루라는 믿기지 않는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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