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34원까지 떨어져 …5개월만에 최저
19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해 1330원대까지 떨어졌다. 5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지난달까지만 해도 1380원대를 넘나들었던 점을 생각하면 급격한 하락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오후 3시 30분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3.6원 하락한 1334.0원이었다. 이는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지난 3월 21일(1322.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0.4원 내린 1350.90원으로 시작했으며, 오후 한때 1329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보면 올해 4월 16일 1394.5원을 찍은 뒤 계속 1300원 후반대에 머물렀다가 이달 초부터 점차 내려가기 시작해, 지난 16일(1357.6원) 1300원 중반대로 내려왔다.
환율의 하락세로 전환된 데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미국의 소비지표와 소비심리, 주택지표 등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면서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엔화 등 아시아 통화의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주요 이벤트도 환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이 여기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지 관심이 주목되면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난 것이다. 한국은행도 22일 금융통화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국에선 아직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된다.
이날 같은 시간 엔화도 강세를 보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6.93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911.48원)보다 5.45원 올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하락하겠지만 급격한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달러 수급요인이 마무리 되면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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