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차이 PO 탈락' 김주형 "마음먹은 대로만 될 순 없어" 담담함 속 아쉬움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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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간발의 차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주형은 페덱스컵 랭킹이 43위에서 51위로 하락, 한 계단 차이로 2차전 BMW 챔피언십 진출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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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간발의 차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주형은 19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언더파 279타를 적어내며 김시우 등과 함께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는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출전권이 주어진다. PO 1차전은 페덱스컵 랭킹 70위까지, 2차전은 랭킹 50위 안에 들어야 한다.
김주형은 페덱스컵 랭킹이 43위에서 51위로 하락, 한 계단 차이로 2차전 BMW 챔피언십 진출이 무산됐다.
마지막 3홀이 치명적이었다. 이 전까지 김주형은 6언더파로 안정권을 달리고 있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공동 22위권에 포함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16번 홀에서 보기, 17-18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5타를 잃었다.
경기 종료 후 김주형은 "마지막 3홀 전까지는 순항 중이었다고 생각한다. 16번 홀의 보기가 치명적이었던 것 같다. 드라이버는 잘 쳤는데, 그다음 샷이 안 좋았다. 왼쪽으로 갔으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오른쪽으로 실수를 했다"면서 "마지막 홀에서 뭔가 만회를 했어야 하는데, 티샷 이후에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서 만회를 할 기회를 놓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힘든 한해였다. 하지만, 이를 통해 또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시즌 중반에는 90위권에 있었는데, 결국 한 등수 차이로 아깝게 플레이오프 2차전를 놓치는 데까지 올라왔다.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16번 홀 이후 정신적으로 흔들렸냐고 묻자 "아니다. 다음 홀에서 좋은 티샷을 했고, 페어웨이를 지켰다. 다음 샷이 조금 까다로운 샷이었는데, 스윙이 좋지 못했을 뿐"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18번 홀 플레이에 대해서는 "좋은 샷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아니었다. 좋은 목표점을 골랐고, 맞바람이어서 3번 우드보다는 드라이버가 좋은 선택이었다. 샷을 똑바로 날아갔지만, 바람을 이기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김주형은 경기를 마친 뒤 호수를 쳐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올해 조금 힘들었다. 많은 변화를 겪었다. 좋은 경기를 한 날도 있었고, 5번 정도의 정말 안 좋은 라운드도 있었다. 그 때문에 우승 기회를 잃고, 탑 5나 탑10에 만족해야 할 때도 있었다"면서 "마지막 홀 들에서 5타를 잃은 것 같은데, 경기가 생각대로만 풀리는 것은 아니다. 내가 마음먹었던 대로만 경기가 끝났으면, 지금 51위가 아니라 30위 권에도 올랐 수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모든 게 내가 마음먹은 대로만 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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