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36시간 갇혀…순찰차 뒷좌석서 40대 여성 사망
배승주 기자 2024. 8. 19. 16:12
경남 하동군 진교파출소 앞 주차장입니다.
순찰차에 검은 천을 덮어놨습니다.
이 순찰차 뒷자리에서 40대 지적장애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17일 오후 2시쯤입니다.
여성의 아버지로부터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출동하려다 발견했습니다.
[하동경찰서 관계자]
"의자에 똑바로 앉아 있다거나 이러면 좀 보일 수 있었데 누워져 있었습니다. 엎어져 누워 있던…"
36시간 전인 16일 오전 2시쯤 이 여성이 파출소 주차장에 들어오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그 길로 순찰차에 들어간 걸로 추정됩니다.
순찰차 뒷좌석 문은 안에서 열 수 없고, 칸막이가 있어 앞좌석으로 넘어갈 수도 없습니다.
그 때부터 줄곧 차에 있었던 겁니다.
16일과 17일 폭염경보가 발령된 하동의 낮 최고기온은 35도였습니다.
[하동경찰서 관계자]
"고체온증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고려된다고 1차 구두소견 나왔고…"
이 파출소에는 순찰차 두 대가 있습니다.
여름휴가로 근무자가 많지 않아 또 다른 순찰차만 계속 써 알 수 없었다는 게 파출소 측의 설명입니다.
차를 주정차 할 때는 문을 잠그라는 경찰장비관리규칙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여성이 들어간 순찰차를 마지막으로 몬 경찰관은 문을 잠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순찰차 문이 왜 열려 있었는지 왜 일찍 발견 못했는지 등에 대해 감찰이 시작됐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이재명 "윤석열 정권 폭주 저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
- 한국인 관광객 또 당했다…필리핀 강도 흉기에 가슴 부위 찔려 [소셜픽]
- 9호 태풍 '종다리' 발생 영향…비 그쳐도 '사우나 더위'
- 탯줄 달린 채 저수지 버려진 아이…범인은 20대 엄마였다
- 코로나는 퍼지고 확진자 숨고…'휴가' 없고 유료검사 여파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