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 체코원전 수주 그 힘은 '기적의 품질'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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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산업의 3대 기술이 무엇인지요?" 2007년도 경영평가에서 평가위원인 KDI 교수가 전력산업 담당기관 경영진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바로 그즈음 우리나라는 원자력 3대 기술 국산화에 사력을 다했고, 2년 후인 2009년 UAE 바라카 원전건설 프로젝트 수주라는 큰 결실을 거두었다.
이번 쾌거의 성공 요인으로는 납기, 품질, 그리고 기술이 손꼽히고 있다.
이번 체코 원전사업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APR1400이 바로 그러한 기술 개발 노력의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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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산업의 3대 기술이 무엇인지요?" 2007년도 경영평가에서 평가위원인 KDI 교수가 전력산업 담당기관 경영진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당시에는 평가단 총괄반이 기관 경영진과 집중적으로 질의 응답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핵심을 콕 집은 질문에 평가를 받던 경영진들이 몹시 당황하며 답변한 풍경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바로 그즈음 우리나라는 원자력 3대 기술 국산화에 사력을 다했고, 2년 후인 2009년 UAE 바라카 원전건설 프로젝트 수주라는 큰 결실을 거두었다. 성공은 언젠가 내린 올바른 판단의 보답이다.
모든 국민이 뿌듯한 자부심을 느낄 계기가 생겼다. 우리나라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원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사업의 규모를 넘어 유럽 무대에서 최고 선진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이라 세계가 관심을 보인 빅이벤트였다. 그러나 단지 결과에만 기뻐할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준비되었는가를 점검해야 한다. 에너지 부문은 물론 모든 공공기관이 국제 경쟁력 확보에 초석으로 삼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번 쾌거의 성공 요인으로는 납기, 품질, 그리고 기술이 손꼽히고 있다. 원자력 산업은 안전품질이 핵심이다. 단순히 비용의 관점에서 사업자를 선정할 수가 없다. 한국전 이후 최단기간에 세계 최고의 품질 국가로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가히 '미라클 품질(Miracle Quality)'로 주장할 만하다.
한수원 미라클 품질의 첫 번째 성공전략은 테크노 리더십이다. 한수원은 꾸준히 최고의 전문가들이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했다. 전문성 없이는 지휘통제가 어려운 업종이기 때문이다. 테크노 리더십, 즉 기술 기반 지도력이 디지털 혁명 시대에 얼마나 중요하고, 어떻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를 한수원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성공전략은 통합경영관리 활성화와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다. 통합경영관리는 발전소를 개별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전체 발전소를 하나의 함대처럼 표준화된 공동 경영방식을 적용한다. 시스템 경영은 물론 디지털 경영의 시너지 극대화에 필수적인 수단이다.
마지막 성공전략은 기술력이다. 앞에서 언급했던 원전의 3대 핵심 기술은 원자로 냉각재 펌프, 계측제어 시스템, 원전 설계 핵심 코드다. 한국은 이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번 체코 원전사업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APR1400이 바로 그러한 기술 개발 노력의 결실이다. 우리나라 새울과 신한울은 물론 UAE 바라카에서 계획대로 건설·운영된 실적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체코 원전사업의 쾌거가 다양한 산업계의 새로운 도전목표 설정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핵심은 테크노 리더십, 통합경영 고도화, 그리고 기술력을 높이면 국제무대도 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세계가 대한민국의 미라클 품질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품질의 측정성, 추적성, 연결성, 그리고 통합성 등의 성과지표가 얼마나 투명하게 공유되고 있는지를 정밀하게 살펴 더 높은 글로벌 경쟁우위를 차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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